2024년 11월 24일(일)

당신의 남사친·여사친은 사실 당신과의 연애를 상상해본 적이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내가 너에게 고백하면, 그 후 나는 너에게 어떤 존재가 될까?"


대학생 A씨는 요즘 고민이 깊다. 그저 친한 동기로만 여겼던 같은 과 남학생 B씨가 시도 때도 없이 생각나기 때문이다.


그동안 "친구와의 연애는 불가능하다"고 믿어왔던 A씨는 "이건 아니다"라고 수없이 자기 세뇌를 시도해 보기도 했다.


하지만 B씨와 함께하며 느낀 즐거움, 은근슬쩍 자신을 챙겨주던 모습이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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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려고 하면 할수록 오히려 B와 연애하는 자신의 모습만이 커질 뿐이었다.


이런 속앓이는 비단 A씨만이 하는 게 아니다. 실제 연애 상담 글 중에서 가장 꾸준히 올라오는 주제가 '친구와의 연애'다.


아무리 친한 사이라고 하더라도 매일 일상을 공유하다 보면 사랑의 감정이 싹트기 때문이다.


실제 결혼정보 회사 '듀오'가 지난해 6월 20~30대 미혼 남녀 6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3.8%가 남사친, 여사친과의 연애를 상상해본 적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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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라고 말해도 10명 중 8명 이상이 친한 친구와 연애하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했다는 뜻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친구를 잃고 싶지 않다는 두려움에 자신이 품은 감정을 부정하고 외면한다.


이 글을 읽은 지금 당신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가장 친한 친구는 누구인가. 당신은 그 친구와의 연애를 단 한 번도 상상해본 적이 없는가.


과연, 남녀 사이에 친구는 존재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