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지금 짝사랑 중인 사람이 읽으면 눈물 펑펑 쏟는 시 6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뷰티인사이드'


[인사이트] 변세영 기자 = 다가갈 수 없는 존재를 마음에 품은 '죄' 짝사랑.


짝사랑은 상대방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 설레고 '행복한 일'이지만, 동시에 가슴 한편이 아려오는 '아픈 일'로 인식되기도 한다.


왜 너를 사랑하게 되어 버린 걸까.


지금부터 당신이 애정하는 그 사람을 떠올리며 슬프도록 아련한 '시' 6편을 함께 감상해보자.


전윤호, 물귀신 中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천 번을 불러도'


내가 먼저 빠졌다.


만만하게 봤는데 목숨보다 깊었다.


어차피 수영금지구역이었다.


전경린, 나비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드라마 스테이지'


당신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어디에 있는가


내 생각은 하지 않을까. 보고 싶다 지금.


이 순간에 전화가 울려주길 숨이 막히도록 기다리고 있다.


중략


내가 당신 생각을 할 때 당신도 나를 생각할까.


아니겠지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이렇게까지 막막하지는 않을 것이다.


나태주, 초라한 고백


인사이트영화 '나의 소녀시대' 스틸컷


내가 가진 것을 주었을 때 사람들은 좋아한다.


여러 개 가운데 하나를 주었을 때보다, 하나 가운데 하나를 주었을 때 더욱 좋아한다.


오늘 내가 너에게 주는 마음은 그 하나 가운데 오직 하나.


부디 아무 데나 함부로 버리지는 말아다오.


성기완, 지난 여름 여닫이문 中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동주'


열고 들어간다.


그 시간은 내게 처음부터 오지도 않았었다.


오지도 않았던 당신이 떠나간다.


김병훈, 짝사랑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러브레터'


한 사람을 알고부터 내 스스로가 선택한 가장 아름다운 고통이다.


서덕준, 등장인물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뷰티인사이드'


결말이 따듯한 한 편의 소설 속 너와 내가 주인공이길 바랐지만


너의 행복과 슬픔, 그리고 일생을 읽는 동안


나는 등장하지 않았고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지문에 눈물만 묻혀가며


말없이 페이지를 넘길 뿐이었다.


소설 속 나의 이름은 고작 '너를 앓으며 사랑했던 소년 1'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