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3만여 명의 시민이 난중일기의 내용을 붓으로 직접 써 이순신 장군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이 그림은 27일 광화문 KT빌딩에 걸릴 예정이다. ⓒ연합뉴스
이상봉-서경덕 공동 제작…재외동포·외국인도 참여
대한민국의 영웅을 세계에 알리는 '대한민국 영웅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한국홍보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디자이너 이상봉 씨가 제2탄 '성웅 이순신'의 디자인을 완성해 25일 공개했다.
이 디자인은 가로 25m, 세로 50m의 대형 천 위에 국내외 3만여 명의 시민이 난중일기의 내용을 붓으로 직접 써 이순신 장군의 이미지를 형성화한 것으로 오는 27일 광화문 KT빌딩에 걸릴 예정이다.
디자이너 이상봉이 이순신 장군의 이미지를 디자인했고, 배우 조달환이 쓴 '이순신' 한글 캘리그라피가 사용됐다.
일본, 중국, 러시아, 베트남 등을 직접 다니며 재외동포 및 현지 외국인의 참여를 이끌어 낸 서경덕 교수는 이날 "지난해 난중일기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면서 이번 프로젝트에 1천여 명의 외국인을 참여시켜 한글과 난중일기를 더 널리 홍보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서 교수는 "인도하면 간디, 미국하면 링컨이 생각나는 것처럼 그 나라를 대표하는 영웅들이 국가브랜드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며 "안중근, 이순신 같은 우리나라 영웅을 전 세계에 알림으로써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서 교수와 이상봉씨는 지난 2009년 '대한민국 영웅 프로젝트' 제1탄을 통해 가로 30m, 세로 50m의 대형 천 위에 빌 드빌라지오 뉴욕시장(당시 뉴욕시의원)을 포함한 국내외 3만여 명의 손도장으로 안중근 의사의 단지된 손도장을 형성화한 걸개그림을 KT 광화문 사옥에 내걸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들은 당초 27일 걸개그림 제막식 행사를 진행하려 했으나 세월호 참사에 대한 애도에 동참하고자 행사를 취소했다.
인사이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