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가장 안전하고 편안한 '나만의 방'을 가진 프라이버시 시대의 종말을 선언한 사람이 있다.
지난달 26일 사계절 출판사는 전 아마존 수석 과학자 안드레아스 와이겐드의 미래전략서 '포스트 프라이버시 경제'를 출간했다고 밝혔다.
이 책의 저자 와이겐드가 바로 빅데이터 시대에 프라이버시가 '환상'이라고 과감한 말을 던진 사람이다.
저자는 개인 정보를 과감히 기업과 정부에게 내어주고 대신에 '그 이상'을 얻으라고 말한다.
정보를 내어주고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그는 다수의 제품과 서비스가 데이터 분석을 통해 제공되는 현실에서는 자연히 나의 선호와 필요를 확실하게 드러낼수록 나에게 최적화된 결과물을 얻게 된다고 말한다.
반면 프라이버시를 고수하는 이에게는 평균적인 정보가 제공될 뿐이라며 더 많이 얻기 위해서 더 많이 '솔직'해질 것을 권한다.
저자는 신기술에 자신을 내보임으로써 개인이 수동적 소비자가 아닌 데이터라는 자원을 가지고 새로운 가치를 함께 만들어내는 공동 생산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과연 그럴까? 실체화되지 않아 언제 날아갈지 알 수 없는 사이버머니와 안전하게 보호되지 않는 개인 정보는 아직까지 개인에게 두려움의 대상인 것만은 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