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KT가 오늘(6일)부터 28일까지 서울 광화문 본사 2곳과 아현지사, 혜화지사의 구내식당 운영을 일시 중단한다.
지난달 24일 발생한 KT 아현지사 화재 사고로 피해를 입은 인근 지역 소상공인들을 돕기 위해서다.
서울 광화문 본사 2곳, 아현지사, 혜화지사 구내식당 운영 일시 중단
KT는 지난 5일 사내 안내 방송을 통해 6일부터 28일까지 광화문 본사 2곳(EAST·WEST), 아현지사, 혜화지사 내 구내식당 운영을 한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아현지사 화재 사고로 통신 장애가 발생해 영업 피해를 본 소상공인들, 특히 영세 식당 상인들을 실질적으로 돕기 위해 마련됐다.
본사 차원의 조치에 임직원들도 선뜻 나섰다.
심지어 황창규 KT 회장을 필두로 많은 임직원들은 이번 조치가 내려지기 전부터 피해 지역 식당을 이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상인들에게 적잖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
4개 사옥에는 약 4,800명 이상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이 사옥을 나와 피해 지역 식당과 인근 상가를 이용한다면 상인들에게 적잖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T는 피해 지역 내 음식점 목록을 작성해 각 부서에 전달했으며, 임직원들의 이동 편의를 위해 사옥 간 순환 버스 10대를 운영할 계획이다.
KT는 아현지사 화재 사고 이후 피해 고객들을 위한 보상 방안을 차례로 발표했다.
일반 직원이 낸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먼저 피해 지역 일반 가입자는 1개월 요금 감면을 하기로 했고, 조기 복구가 어려운 동케이블 기반 인터넷, 일반 전화 가입자는 각각 3개월, 6개월 요금 감면을 하기로 했다.
하지만 통신망 장애로 금전적 손해가 발생한 소상공인들을 위한 보상 방안은 아직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KT는 구체적인 보상 방안이 나오기 전 소상공인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달래기 위해 임직원들을 총동원해 지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주자며 일반 직원이 낸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