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남자는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나는 나무다. 나는 돌멩이다. 나는 상처받지 않는다. 나는 흔들리지 않는다.
부끄러움을 모르고 분노를 느낄 줄 모른다"
지난 1일 열린책들의 임프린트 미메시스는 '테이크아웃'의 열여덟 번째 이야기로 소설가 정용준과 일러스트레이터 무나씨가 전하는 단편 소설 '이코'를 출간했다고 밝혔다.
'테이크아웃'은 2030세대를 대표하는 소설가와 일러스트레이터의 단편 소설 시리즈이다.
이 작품은 작가 정용준이 던지는 인간의 몸과 병 그리고 한계에 관한 질문의 또 다른 이름이다.
정용준은 틱 장애를 가지고 자신과 세상을 신뢰하지 못한 채 숨어 말의 문을 닫아 버린 청년의 가난한 사랑의 노래를 그리고 있다.
무나씨는 서로의 존재를 온전히 인식하고 그 말에 집중하려는 존재들의 운명적인 연결을 강력하고 아름다운 검은색과 그 사이에서 소중하게 빛나는 노랑으로 비추고 있다.
스스로를 미워하는 것 외에 달리 살 방법이 없는 존재들의 세상 사는 이야기를 이 책에서 확인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