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추리소설의 대가 히가시노 게이고가 산타클로스에 대한 편견을 깨부순 동화로 독자를 찾아왔다.
지난 1일 소미미디어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첫 번째 동화 '마더 크리스마스'를 출간했다고 밝혔다.
이 책은 크리스마스를 20일 앞둔 어느 날 빨간 오두막집에서 열린 정기 산타클로스 회의로 시작한다.
회의는 회장직을 맡았던 미국 지부 산타클로스가 은퇴하면서 그 후임을 뽑는 특별한 자리다.
여성이 산타크로스가 되겠다고 나서자 산타클로스들은 여자가 산타가 될 수 있느냐 없느냐를 두고 때아닌 소동까지 벌인다.
하지만 그녀가 산타클로스를 지원하게 된 경위를 듣고 각국의 산타클로스들은 마침내 제시카를 정식 산타클로스로 인정한다.
마침내 그해 크리스마스 이브, 첫 크리스마스를 맞이한 미국 지부 산타클로스 제시카는 세 마리의 순록이 이끄는 썰매를 타고 미국 전역을 돌며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누어 준다.
이 책은 히가시노 게이고가 산타클로스를 빗대어 철저히 백인 중심적이고 남성 중심적인 사회에 질문을 던지는 이야기다.
아이들의 동화에까지 성평등을 들이대야 하느냐고 묻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사랑은 피부 색깔이나 성별을 뛰어넘어 인류를 하나로 만들어주는 유일한 명제였다.
전 세계에 평화와 사랑을 전하는 크리스마스인만큼 그야말로 딱 어울리는 이야기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