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딱히 감명받을 필요 없다. 이거 다 웃자고 하는 소리니까!"
지난달 30일 현암사는 최연소 나오키상 수상 작가 아사이 료의 엉뚱한 일상을 담은 에세이 '웃기고 앉아 씁니다'를 출간했다고 밝혔다.
사춘기 청춘들의 방황과 SNS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의 민낯을 보여주며 일본 문학계를 뒤흔드는 통찰력을 보여준 아사이 료.
그가 이번에는 유쾌한 필력을 자신의 일상으로 끌고 들어갔다.
이 책은 작가의 괴짜 같은 매력이 담긴 일상 에세이로 그는 자신의 매우 사적인 병명, 치루에 대한 이야기까지 털어놓는다.
처음 진단을 받았을 때는 에세이의 소재가 될 거라며 희희낙락댔지만 이내 난생처음 몸에 칼을 댄다는 두려움에 눈물짓기도 하는 작가의 인간미 넘치는 모습이 가득하다.
이 외에도 가족 여행, 회사 생활, 좋아하는 운동 등 지극히 일상적인 소재에서 누구도 겪지 못할 엉뚱한 사건들이 몰아치며 독자들을 폭소케 한다.
예를 들어 작가는 소설 집필을 하다 한 챕터를 끝내면 자리에서 일어나 춤을 추는 식이다.
대학교 재학 당시 '내 친구 기리시마 동아리 그만둔대'로 소설 스바루 신인상을 수상했고, 취업 후 회사를 다니던 중에 '누구'라는 작품으로 최연소 나오키상 수상 작가가 된 아사이 료.
이 책을 읽는 독자는 소설에서 다 보지 못했던 그의 뻔뻔하고 유쾌한 일상을 함께 즐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