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매출 대박·이명희 신뢰"…13년 집권 확정한 스타벅스 이석구 대표의 성공 비결

인사이트이석구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대표 / 뉴스1


전임자 3명 쫓겨난 뒤 맡아 올해로 11년째


[인사이트] 김유진 기자 = 신세계그룹의 식음료 계열사인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의 이석구 대표가 이번에도 자리를 지켰다.


2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이석구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대표는 지난 11월 30일 있었던 정기 임원인사에서 연임에 성공했다.


이 대표와 함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던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도 올해 3분기까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 18% 증가한 점과 시코르 등 신규 사업을 순탄하게 이끌고 있는 점을 인정받아 유임이 결정됐다.


인사이트이석구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대표 / 뉴스1


지난 2007년 취임한 이석구 대표는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를 국내 커피프랜차이즈 업계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업체로 성장시킨 데다 엄청난 실적 상승까지 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3명의 전임 대표이사들이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의 국내 시장 공략을 성공으로 이끌지 못하고 교체된 것을 감안하면 이 대표는 지난 12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큰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 대표가 맡은 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지난 2016년 매출 '1조 클럽'에 입성했으며 지난해 매출은 1조 2,634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26%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1,144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34% 늘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조 1,042억원, 영업이익은 1,015억원을 기록해 지난해와 비슷한 증가율을 달성할 전망이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와 같이 미국계 커피 회사이면서 직영점만 운영하는 커피빈코리아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1억원으로 전년 대비 5%가량 줄어든 것을 비교하면 엄청난 호실적을 기록한 것.


인사이트스타벅스 '사이렌 오더' / 사진 제공 = 스타벅스코리아


'사이렌 오더' 만들어 미국 본사에 역수출


또한 이 대표는 삼성맨 출신으로 IT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도입에도 공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14년 5월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세계 최초 스마트 주문 시스템 '사이렌 오더' 서비스를 개시했다.


'사이렌 오더'는 매장을 방문하기 전에 스마트폰 앱을 통해 미리 음료를 주문, 결제하는 시스템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바탕으로 미국 본사에 역수출됐다.


문재인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발맞춰 업계에서 가장 먼저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에 종이 빨대를 도입하는 등 올해도 혁신을 거듭한 이 대표가 내년에는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