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시가총액 추락…8년 만에 애플 꺾고 1위에 오른 MS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올 하반기 신형 아이폰을 선보인 애플의 시가총액이 추락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지난 30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애플듲 8년 만에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마이크로소프트(MS)에 내줬다.
이날 애플은 전날보다 0.54% 하락한 178.58 달러(한화 약 20만원)를 기록했고, 시가총액은 8,474억 달러(한화 약 951조원)에 그쳤다.
MS는 미국 뉴욕 증시에서 전날보다 0.6% 상승한 주당 110.89 달러(한화 약 12만원)로 마감, 시가총액이 8,512억달러(한화 약 955조원)로 집계됐다.
혁신 없이 고가인 아이폰·판매 실적 공개하지 않겠다는 애플
이번주 내내 MS와 애플이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했지만 MS가 마감가 기준으로 애플을 제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애플이 지난 9월 선보인 신형 아이폰이 혁신 없이 가격만 고가라는 인식을 각인시켜 판매 부진을 겪는 점, 그리고 앞으로 아이폰 및 아이패드 판매 실적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발표해 주가가 급락세를 보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애플은 지난 2010년 MS의 시가총액을 따라잡고 2012년부터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에 올랐다.
또 지난 8월까지만 해도 세계 증시 역사상 최초로 시가총액 1조 달러(한화 약 1,122조원)를 넘어서기도 해 업계의 관심이 쏠린 바 있다.
11월 한 달 동안에만 16% 하락한 애플
그러나 기쁨도 잠시 애플은 지난 11월 한 달 동안에만 16% 넘게 하락했다.
반면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는 MS는 기업용 클라우드 시장 경쟁력을 확대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구글이나 페이스북처럼 규제 문제도 없고 구독자 확보나 온라인 쇼핑에도 의존하지 않아 MS는 다른 경쟁자들과 차별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고가 전략' 때문에 소비자들의 외면을 당하는 애플이 과연 올 연말 위상을 되찾을 수 있을지, 다시 뺏긴 1위 자리에 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