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문 서울대학교.
열심히 공부해 힘겹게 입학했지만 서울대학교 재학생들 2명 중 1명은 우울증은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0일 매일경제는 서울대학교로부터 입수한 '서울대학교 학생복지 현황 및 발전방안 최종 보고서'를 보도했다.
보도된 보고서 안에는 서울대 평의원회 연구팀이 지난 6월 18일부터 7월 15일까지 재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불안 및 우울 정도'와 관련된 설문 결과가 담겼다.
해당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1,760명 중 46.5%에 달하는 818명이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인 결과로는 29.4%가 '가벼운 우울증', 15%가 '중간 정도 우울증', 2.1%는 '심한 우울증'에 해당됐다.
여기에 '심리 상담을 받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고 답한 학생은 무려 51.7%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무려 2명 중 1명가량이 현재 우울증을 앓고 있거나 우울증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결과.
명문대에 다니면 걱정이 적을 것이라는 사회 인식과 상반되는 결과다.
실제 서울대 대학원에서 학생상담을 맡고 있는 A교수는 "서울대 학생이라고 순탄한 삶이 펼쳐질 것이라 생각하는 건 큰 착각이다. 학업 스트레스로 자해를 하거나 자살 충동을 호소하는 학생을 여럿 봤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결과에서 서울대 대학생이 교내 심리상담센터를 방문하는 가장 주된 이유로는 '정서 문제'가 꼽혔으며 교우 관계, 진로 문제가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