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앱 삭제한다!"…여기어때 심명섭 '음란물 유통' 혐의에 뿔난 누리꾼들의 반응

인사이트심명섭 여기어때 대표 / 사진 제공 = 여기어때 


최악의 '오너리스크'로 브랜드 이미지 타격 입은 여기어때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심명섭 대표가 음란물 유통 방조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면서 '여기어때'도 브랜드 이미지에 직격탄을 맞았다. 


심 대표는 웹하드를 운영하며 수백만 건의 불법 음란물 유통을 방조한 혐의(정보통신망법 위반 음란물 유포 방조,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아동 음란물 유포 방조 등)로 검찰에 넘겨진 상태다. 


그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9월 20일까지 웹하드 두 곳을 운영하면서 음란물 427만 건을 대규모 유통, 52억원의 수익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중에는 생산과 유통·배포가 엄격히 금지된 미성년자 관련 음란물이 172건, 촬영 과정에서 불법성이 확인된 영상이 40건 이상 포함된 것으로 조사돼 충격을 안겼다. 


경찰에 따르면 웹하드 운영자는 아동 청소년 음란물이 유포되지 않도록 기술적인 조치를 해야 하지만 심 대표의 웹하드에는 이러한 장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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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 "앱 지우자"며 분노 표해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심 대표를 향해 강한 비판을 쏟아내면서 '여기어때' 서비스를 더 이상 이용하지 않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본지 기사가 나간 후 SNS 댓글에는 "몰카 안심존이 아니라 몰카 유통존이었네", "여기어때 버려야겠다", "앱 삭제할게요" 등 부정적 여론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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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이 느낀 배신감에는 이유가 있다. 종합 숙박 앱인 여기어때는 그동안 '몰카 없는 업소'를 자처해왔다. 


특히 올해 초 '리벤지 포르노' 등 몰카 관련 이슈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자 여기어때는 서울시와 업무 협약을 맺고 몰카 설치 예방을 위한 활동을 진행하기도 했다. 


그런데 여기어때의 '대표'가 몰카 유통 방조 혐의로 수사를 받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니 그동안 앱을 믿고 이용해 온 고객들은 분노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여기어때 


몰카 없는 '청정 지역'이라 자부했던 여기어때의 브랜드 이미지와 심명섭 대표의 '몰카 유통 방조 혐의'가 정면으로 충돌한 상황.  


설립 3년여 만에 500억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승승장구 하던 여기어때는 최악의 오너 리스크로 '존폐 위기'까지 맞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