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지난 9월 타계한 배우 키키 키린의 마지막 주연작으로 2018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전 회차 매진을 기록한 영화 '일일시호일'이 2019년 새해를 여는 소확행 영화로 국내 개봉을 확정했다.
'일일시호일'은 하고 싶은 것도, 미래의 방향성도 찾지 못한 스무 살의 노리코(쿠로키 하루 분)가 사촌 미치코(타베 미카코 분)를 따라 얼결에 이웃의 다케타(키키 키린 분) 선생에게서 다도를 배우게 되면서 일상의 따스함을 깨달아가는 소확행 영화다.
취향도 꿈도 확고한 사촌 미치코와 스스로를 비교하던 노리코는 다도를 배우며 점점 자신을 찾아가게 된다.
도서 '맛 읽어주는 여자 : 마음의 허기를 채우는 음식에 관하여'의 저자 모리시타 노리코의 동명 베스트셀러 에세이를 원작으로 한 영화 '일일시호일'은 24년 동안 다도를 배우며 변화한 저자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아내 일본에서는 '인생 바이블'로 회자되고 있다.
꿈꾸고 도전하는 청춘만을 예찬하는 현대 사회에서 아직 자신의 이야기를 찾지 못한 노리코와 함께 관객들은 사소해 보이지만 소중한 일상의 가치를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특히 영화 '립반윙클의 신부'와 일본 TBS '중쇄를 찍자'에서 섬세한 연기로 극찬 받은 배우 쿠로키 하루는 노리코 역을 맡아 잔잔한 감동을 전한다.
노리코에게 다도와 함께 인생을 대하는 태도를 가르쳐주는 배우 키키 키린 역시 이 시대에 필요한 진정한 위로를 주는 어른으로서 따뜻한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빠르게 변화하고 쉽게 사라지는 세상 속에서 오래도록 소중하게 지키고 싶은 무언가를 찾는 이들에게 전하는 위로"라는 부산국제영화제 박가언 프로그래머의 말처럼 영화 '일일시호일'은 다가오는 새해 1월을 따스하게 열어주는 영화로 관객들에게 다가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