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팰리세이드' 출시 앞두고 '대세 아이돌' BTS에 SOS 요청한 현대차 정의선

인사이트사진 제공 = 현대자동차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현대자동차가 플래그십 대형 SUV '팰리세이드(PALISADE)'의 글로벌 브랜드 홍보 대사로 '방탄소년단(BTS)'을 선정했다.


이를 두고 업계 관계자들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 부회장이 미국 시장에서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글로벌 스타' 방탄소년단의 '인기'를 이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팰리세이드(PALISADE)' 글로벌 브랜드 홍보 대사로 선정된 '방탄소년단(BTS)'


또 이와 함께 일각에서는 "현대차의 계획과 달리 방탄소년단을 모델로 내세웠음에도 부진한 실적을 거둔 LG전자 'G7 씽큐(ThinQ)' 2탄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반응도 나오고 있다.


현대차는 오는 28일(현지 시간) 미국 LA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되는 'LA 오토쇼'에서 대형 SUV '팰리세이드'를 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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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는 정 부회장도 참석해 힘을 실어줄 예정이며, 글로벌 브랜드 홍보 대사로 선정된 방탄소년단은 영상을 통해 '팰리세이드'를 소개할 예정이다.


이처럼 현대차가 팰리세이드에 거는 기대감은 매우 크다. 미국 시장에서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비장의 카드'이기 때문.


현대차는 올해 미국 시장 판매량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현대차가 올해 10월까지 미국에 판매량 차량 대수는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를 포함해 55만 4,725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감소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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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량 감소는 미국 내 신차 수요가 SUV로 집중되는 상황에서 노후화된 세단 중심으로 모델 라인업을 구성하는 등 시장 트렌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에서도 SUV 라인업은 판매량이 증가하는 등 가능성을 보였다. 대표적인 예가 준중형 SUV '투싼'이다.


SUV 라인업은 판매량이 증가하는 등 가능성을 보여


투싼의 지난달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달 대비 31.6% 증가한 1만 1,493대다. 투싼은 또 지난 3월 이후 8개월 연속 1만대 돌파에 성공하며 10월 누계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 이상 늘어난 11만 5천여대를 기록했다.


이렇듯 SUV 라인업이 괜찮은 성적을 거두자 현대차는 코나(소형)-투싼(준중형)-싼타페(중형) 라인업을 잇는 대형 SUV를 만들기로 결정, 미국 소비자들의 취향을 저격한 '팰리세이드'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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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전 세계 많은 나라 중 특히 미국에서 인기가 많은 '방탄소년단'을 글로벌 홍보 대사로 내세웠다. 미국 시장에서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방탄소년단의 인기를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 관계자는 "방탄소년단이 글로벌 대형 SUV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는 '팰리세이드'를 전 세계 고객들에게 알리는 데 최고 적임자라고 판단해 글로벌 브랜드 홍보 대사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 'G7 씽큐'는 비싼 마케팅 비용이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적자 폭'이 매우 커


하지만 일각에서는 우려 섞인 반응도 나오고 있다.


최고 인기를 구사하는 방탄소년단인만큼 비싼 마케팅 비용이 부담으로 작용해 수익성 하락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실제 방탄소년단을 모델로 내세웠던 LG전자 'G7 씽큐'의 경우 비싼 마케팅 비용이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적자 폭'이 매우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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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한 관계자는 "결국 '차별화'가 중요하다. G7 씽큐처럼 기존 제품과 차별화가 없다면 팰리세이드도 비슷한 길을 걷게 될 것"이라면서 "하지만 팰리세이드가 현대차의 야심작으로 불리는 만큼 괜찮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현대차가 팰리세이드 판매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정 부회장은 'LA 오토쇼' 참석으로 팰리세이드에 힘을 실어주는 동시에 미국 시장 판매 부진의 돌파구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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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어제(27일) 출시된 제네시스 'G90' 발표 행사에도 참석하지 않고 미국으로 간 만큼 그 '의지'가 어느 때보다 강하다는 전언이다.


현대차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정 부회장은 이번 미국 출장에서 미국 현지 판매 현황을 점검하고, 관세·리콜 등 그룹의 이슈들도 챙길 예정이다"면서 "풀어야 할 숙제가 산더미인 상황에서 정 부회장의 행보는 그 어느 때보다 바빠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