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늦은 밤, 화려한 조명 아래서 즐기는 술과 음악.
여기에 원한다면 낯선 이성과의 새로운 만남까지 기대할 수 있는 공간, 바로 '클럽'.
그래서일까 대부분의 연인들은 연애할 때 '클럽'에 간다는 것 자체를 금기로 여긴다.
그런데 클럽에 단 한 번도 가본 적 없다는 내 연인이 갑자기 클럽에 가보고 싶다고 말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같은 고민에 빠진 남성의 글이 올라와 시선을 끌었다.
글쓴이 A씨는 20대 중반으로 반년 가까이 사귄 3살 어린 여자친구가 있다.
A씨의 고민은 어느 날 여자친구가 "나는 클럽 한 번도 안 가봤는데 오빠는 가본 적 있어?"라고 질문하면서부터 싹텄다.
이에 A씨는 "몇 년 전 한 번 가보고 클럽 분위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 그 뒤로 간 적이 없다"며 "혹시 가고 싶으면 같이 한 번 가자"고 덧붙였다.
그 후로 시간이 흐르고, 여자친구와 여친 친구인 B씨를 함께 만났을 때였다.
어쩌다가 클럽 이야기가 나오자 B씨는 "가서 허튼짓하는 것도 아닌데 나랑 같이 놀러 가자"며 장난식으로 여친에게 말을 던졌다.
그런데 여친한테 듣기로 B씨는 클럽을 다닌 이후로 3년 만난 남자친구와 이별한 전적이 있었다. 이를 알고 있는 A씨의 마음은 더욱 불안해졌다.
결국 A씨는 여친에게 "나랑 같이 가는 것이 아니면 가지 말라"고 단호히 선을 그었다.
해당 사연을 털어놓은 A씨는 "여친은 그저 호기심에 가보고 싶다고 한 것 같지만 B씨가 바람 넣어서 그런 것 같아 더욱 걱정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A씨는 "물론 신나는 분위기 때문에 가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러면서도 다들 이성과 만남을 내심 기대할 것 같다"고 자기 생각을 밝혔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의 의견도 분분하다. "불안해서 절대 못 보내준다"부터 "어차피 그럴 사람이었다면 클럽 아니어도 그랬을 것이다. 난 믿고 보내주겠다"까지 다양한 반응이 등장했다.
하지만 이들 모두 클럽에 가는 것 자체가 연인 관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는 크게 공감했다.
그렇다면 이제 당신이 대답할 차례다. 오늘 밤, 연인이 친구와 클럽에 가고 싶다고 말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