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해리 기자 = '믿고 보는 배우' 윤계상과 유해진이 잔잔한 울림을 선사하는 영화 '말모이'로 관객들을 찾아온다.
지난 26일 CGV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영화 '말모이' 티저 예고편 영상이 최초 공개됐다.
'말모이'는 우리말 사용이 금지된 1940년대 일제강점기 시절, 까막눈 판수(유해진 분)가 조선어학회 대표 정환(윤계상 분)을 만나 비밀리에 우리말 사전을 만드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예고편은 조선어 사전을 만드는 조선어학회를 철저히 감시하는 조선총독부의 모습으로 시작,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감도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판수는 아들의 밀린 월사금을 마련하기 위해 가방을 훔치다 실패한다. 이후 면접을 보러 간 조선어학회 대표가 바로 훔치려 한 가방의 주인 정환임을 알게 된다.
정환은 자신의 가방을 훔치고도 뻔뻔하게 인사하는 판수가 맘에 들지 않지만, 판수에게 한 달 안에 한글 읽고 쓰기를 다 떼는 조건을 걸고 그를 채용한다.
가는 곳마다 사고뭉치였던 판수는 점차 우리말과 글의 소중함에 눈을 뜨게 되고, 판수를 생각 없는 전과자로 생각하던 정환은 그와 뜻을 합해 사전을 만들어 나가기 시작한다.
특히 "말과 글이란 게 민족의 정신을 담는 그릇인데 사전 만들어야죠"라며 판수에게 사전을 만들어야 하는 이유를 알려주는 자영(김선영 분)의 진심 어린 대사는 묵직한 울림을 선사한다.
또한 영상 말미에 전국 각처의 사람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일제의 혹독한 감시를 피해 우리말 사전을 만드는 데 나서는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우리말과 글을 지키려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말모이'는 오는 2019년 1월 개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