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자취하는 여친·남친 둔 당신이 꽁냥꽁냥 사랑 위해 꼭 지켜야 할 매너 여섯 가지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이번 생은 처음이라'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자취하는 애인을 둔 사람은 안다. 해 뜰 때부터 질 때까지 24시간 붙어 신혼부부처럼 알콩달콩 지내는 그 행복 말이다.


애인의 자취방에서는 편안하다. 어디 힘들여 돌아다닐 필요 없이 한 곳에서 애인과 한 몸처럼 붙어서 꽁냥댈 수 있다. 주변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스킨십도 즐길 수 있다.


그 재미와 편안함에 자꾸만 애인의 자취방을 찾는 당신. 그런 당신으로 인해 당신의 사랑하는 애인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괜히 오픈했나..."


가장 가까운 사이면서도 작은 부분까지 마음을 쓰게 되는 게 연인 관계다. 상대가 선뜻 말하지 못하는 사소한 어려움마저 알아주는 사랑스러운 연인이 되고 싶다면 여기를 주목하자.


오늘은 자취하는 애인을 둔 당신이 명심해야 할 매너를 정리해봤다.


나서서 청소를 해 주자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그들이 사는 세상'


함께 요리를 해 먹건, 배달음식을 시켜 먹건, 쓰레기가 생기고 뒷정리할 게 남는다는 건 자취방 데이트의 숙명이다. 하다못해 가만히 누워 TV만 본대도 이부자리 정리 정도는 해야 하지 않겠는가.


당신의 방에서는 어떨지 모르겠으나 애인의 자취방에서만큼은 뭔가를 하고 나서 즉각 뒷정리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자. 머문 자리가 아름다운 애인(!)이 되도록.


때로는 생활비를 건네주자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도깨비'


자취하지 않는 사람은 잘 모르지만, 생각보다 식재료와 생필품 등 생활비가 만만치 않게 드는 게 자취 생활이다.


자취방에서 함께 지내다 보면 휴지도, 라면도, 햇반도 모두 두 배씩 쓰게 되는데, 자취하는 애인 입장에서는 부담인 게 사실이나 선뜻 말을 꺼내기도 쉽지 않다.


애인의 자취방에서 크든 작든 신세를 진다면 함께 장을 보러 갔을 때 먼저 계산해주자. 


돈을 주는 게 싫다면 애인의 자취방에 놀러 갈 때마다 쓰레기봉투, 휴지, 식재료 등 생필품을 챙겨가 센스 있게 채워주는 것도 좋겠다.


혼자 있을 시간을 주자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치즈인더트랩'


매일 매 순간 함께 있고 싶은 그 기분을 안다. 하지만 조금 자제하자. 작디작은 원룸 자취방에서 누군가의 존재를 계속 의식해야 하는 건 가족이라도 불편한 상황이다. 생리현상을 트는 것도 문제다.


그렇다고 당신의 애인이 먼저 당신에게 "오늘은 혼자 있고 싶어"라는 말을 할 가능성은 현저히 낮다. 당신이 서운해할까 봐 걱정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눈치껏 혼자만의 시간을 주도록.


허락 없이 찾아가지 말자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연애의 온도'


애인이 집 비밀번호까지 알려주었다 하더라도, 자취방은 어쨌거나 당신 애인의 '집'이다.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이라는 뜻이다. 


코를 마음껏 팔 수도, 방귀를 마음껏 뀔 수도, 비듬을 마음껏 긁을 수도 있는 자유로운 공간 말이다.


그러니 아무리 제집처럼 드나든다고 하더라도 예고 없이 서프라이즈로 찾지는 말자. 사생활을 지켜주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먼저 바깥 데이트를 제안하자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오 나의 귀신님'


데이트 비용을 아낄 수도 있고, 돌아다니느라 피곤하지도 않고, 하고 싶은 대로 마음껏 애정 표현을 할 수도 있고... 자취방 데이트가 좋다고는 하지만 명심하자. 그곳은 어쨌거나 상대의 '집'이다.


엄청난 집돌이, 집순이라면 또 모를까. 당신의 애인은 사실 온종일 집에만 있는 걸 답답해할 수도 있다. 자취방 데이트라고 해 봤자 애인에게는 사실상 그저 '방콕'일 뿐이니. 


그러니 바깥 데이트를 먼저 하자고 제안하는 센스도 필요하다.


최소한의 신비감을 유지하자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식샤를 합시다2'


집에 있으면, 그곳이 애인의 집이라 하더라도 어느 정도 풀어지기 마련이다. 그러다 보면 자연히 완벽하게 세팅해 둔 스타일 또한 어느샌가 망가져 있다.


편안하고 솔직한 관계는 물론 좋지만, 지켜야 할 선이라는 게 있다. 그 선을 무너뜨리면 관계에 필요한 긴장감도 깨지고 정이 떨어지는 것은 한순간이다.


애초에 아무리 애인이라 하더라도 남의 집에서 잔뜩 풀어진 차림으로 있는 건 예의가 아니다. 어느 정도 단정한 모습을 유지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