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다음엔 저가 항공 안 타요"…7시간 넘게 갇힌 승객들에 물도 안 준 '에어부산'

인사이트사진 제공 = 에어부산


7시간 넘게 비행기에 갇혀있다 쓰러진 승객도 있어…


[인사이트] 김유진 기자 = 에어부산이 안개 때문에 최종 목적지인 김해로 향하지 못하고 인천공항에 착륙한 가운데 미숙한 서비스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7시간 동안 승객들을 비행기 안에 방치하고 물이나 음식을 거의 제공하지 않아 응급 환자까지 발생시켰다는 것.


지난 25일 오전 김해공항에 도착예정이던 캄보디아발 에어부산 BX722 비행기는 김해공항 주변 기상 악화로 인천공항으로 회항해 착륙했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해당 비행기는 아침 8시 반쯤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오후 3시 반까지 승객들을 태운 채 활주로에서 대기했다.


이 때문에 기내에 있던 승객 188명은 약 7시간 동안 기내에 갇혀있어야 했다.


하지만 에어부산은 승객들에게 물이나 음식을 제대로 제공하지 않고 "기다려 달라"는 말만 반복했다는 주장이 나와 문제가 되고 있다.


실제로 아침과 점심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답답한 비행기 안에서 갇혀있자 응급 환자가 속출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에어부산


인천공항에 에어부산 사무소가 없었던 탓


일부 승객들이 저혈당이나 탈진 등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구급대원이 출동한 것.


에어부산은 환자가 발생한 뒤에야 승객들이 내릴 수 있도록 했지만 승객들의 고생은 끝나지 않았다.


해당 승객들은 기내에서 7시간 넘게 갇혀있다 내린 뒤 인천공항에서 김해공항까지는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해 5시간이 더 지나서야 여행을 끝낼 수 있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에어부산은 사무소가 인천공항에 없어 비상 상황 대처가 미흡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고객과 누리꾼들은 "올해로 취항 10년인데도 아직까지 제대로 된 위기 관리 대응을 마련하지 못했냐"면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