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꿈 찾아주려 멘토링 사업 펼치는 숨은 ‘키다리 아저씨’ 허인 KB국민은행장

인사이트 (좌) KB디지털 멘토링 코딩캠프에 참여한 아이들 (우) 허인 KB국민은행장 / 사진=KB국민은행, 박찬하 기자 chanha@

'사람 경영' 철학 드러나는 KB국민은행의 사회공헌사업

[인사이트] 심채윤 기자 = 디지털라이제이션을 강조하는 허인 행장의 KB국민은행에도 '사람'만이 중심이 되는 사업이 있다. 바로 '청소년의 멘토, KB' 캐치프레이즈를 필두로 한 사회공헌 사업이다.

글로벌 뱅크로 도약 중인 KB국민은행은 이웃과 미래를 생각하는 '진정한' 글로벌 리더를 위해 지난 2006년부터 나눔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사업은 '청소년'을 위한 사회공헌이다. 나라의 미래를 이끌어갈 아이들에게 학습지원과 진로 탐색 등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

저소득, 다문화가정 청소년을 대상으로 지난 2007년부터 진행해온 '청소년의 멘토 KB! 학습멘토링' 사업은 올해로 11년째를 맞았다.

인사이트 지난 8월 서울영어마을 수유캠프에서 진행된 영어학습지원 여름캠프 / 사진제공 = KB국민은행

멘토-멘티 매칭해 소외계층 아이들 교육 도와

다양한 교육지원·문화활동 캠프 개최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 미래 재단과 연계해 진행되는 이 사업은 교육 소외계층의 멘티와 대학생 멘토를 2:1 매칭해 방과 후 학습을 지원한다.

지금까지 2,500여명의 대학생 봉사단이 멘토로 참여했고, 전국 3,300여명의 사회복지 유관기관의 청소년에게 8만 1천회, 12만 8천여 시간의 학습 교육을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학습멘토링 참여 학생이 대학교에 진학할 때는 소정의 장학금도 지원되며, 이들은 다시 대학생 멘토로써 학습멘토링에 참여하기도 한다.

지난 8월에는 4박 5일간 서울영어마을 수유 캠프에서 초등학교 5~6학년생 400여명을 대상으로 지난 2016년부터 진행해온 학습멘토링 '영어학습지원' 캠프 3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인사이트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좌) gettyimagesBank, (우) 제주공룡랜드 홈페이지

이 캠프에서는 은행, 도서관, 영화관 등 실제처럼 꾸며진 여러 테마 공간과 함께 체험중심 프로그램을 통해 마치 해외에 여행 온 듯한 느낌을 극대화했다.

KB국민은행의 멘토링 사업은 주요 교과목을 지도하는 것뿐만 아니라 문화 활동도 지원하면서 청소년이 정서적으로도 더욱 풍성해질 수 있도록 노력한다.

현재까지 전국 약 600개 학교 및 단체가 참여한 '박물관 노닐기'는 문화예술경험을 위해 전시연계 체험 교육을 제공하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한국민화뮤지엄, 풀짚공예박물관, 제주민속촌, 제주공룡랜드 등 일부 분야에 한정되지 않은 체험기관이 선정되며 다양성까지 자랑한다.

인사이트 지난 1월 2박3일 일정으로 '진로체험 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이 4차산업 분야 전문 멘토와 함께 로봇을 체험하고 있다. / 사진제공 = KB국민은행

청소년 진로 탐색 돕는 숙박 멘토링 프로그램, 진로콘서트 개최

더불어 KB국민은행의 멘토링 사업 분야에는 단순 교육뿐만 아니라 '진로 탐색'도 있다. 진로 탐색 분야는 직업멘토 강연, 진로체험캠프, 직업체험 등이 포함된다.

청소년 시기 '진로'야말로 아이들이 꿈을 찾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하지만, 사실상 공부 위주로 이루어진 정규 교육과정을 통한 진로 탐색은 어려운 편이다.

이에 따라 KB국민은행은 연간 260여명의 청소년이 자신의 관심 분야 직업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도록 숙박형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각 분야의 전문 멘토와 함께 실제로 직업을 체험하는 것은 물론, 꿈을 설계할 수 있도록 멘토와 이야기하는 시간도 포함된다.

인사이트 지난 5월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진로멘토링 행사에서 김재형 픽사 애니메이터가 강연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 = KB국민은행

지난 8월 1일부터 3일 동안 진행된 진로체험캠프는 4차산업, 건축, 뮤지컬에 관심있는 고등학생 13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각각 VR전문가의 지도아래 공간을 직접 디자인해 체험하고, 직접 설계한 모형 건물을 제작하거나 뮤지컬 '그리스'의 장면을 재구성하기도 했다.

지난 9월에는 '학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주말 진로 콘서트'를 개최해 진로 고민이 깊은 학생들은 역량을 강화하는 기회를, 자녀들과 소통하고 싶은 학부모는 그들에게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었다.

지난 2013년부터 지금까지 진로 콘서트는 수많은 직업군의 멘토 40명이 총 36회의 강연을 진행했다. 1만 8,400여명의 청소년들에게 구체적인 꿈의 방향성을 제시한 셈.

모범적인 글로벌 기업으로서 끊임없이 노력하는 KB국민은행의 '사람 중심 경영'은 많은 대기업들의 틈에서 독보적인 모습으로 귀감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