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송이버섯 2톤에 대한 답례품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제주산 귤 200톤을 보낸 문재인 대통령.
사실 문 대통령은 지난 9월 말부터 참모진에게 귤을 빨리 준비하라며 재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3일 여권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월 정상회담 직후 북한에서 맛보기 어려운 귤을 답례품으로 정하고 이를 준비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평균 9~10월 사이인 제주산 극조생귤의 수확 시기를 고려한 참모진은 이를 반대했다.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귤 공급에 한계가 있어 자칫 200톤을 청와대가 사버리면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참모진의 준비가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수급 문제를 보고받은 문 대통령은 이후에도 3차례에 걸쳐 귤의 준비 상황을 직접 점검하기도 했다.
결국 11월이 넘어서야 북한으로 보내질 귤은 준비됐다.
한편 대북제재 위반 논란이 된 귤 200톤의 구입 비용에 대해 "업무 추진비가 지난해 비해 10% 줄었다"며 10%에 해당하는 5억 6,700만원으로 귤을 구매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