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상승 이어가는 구자엽 LS전선 회장의 빛나는 리더십
[인사이트] 심채윤 기자 = 지난해 사상 최대 수주실적을 거둔 LS전선이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가며 구자엽 LS전선 회장의 '리더십'이 빛을 발하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S전선은 3분기 누적 매출 3조 536억원, 영업이익 1,017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각각 2조 6,225억원, 728억원이었던 지난해보다 17%, 35% 는 수치다.
수주총액 또한 같은 기간 누적 5조 6,463억원으로 전년 동기 5조 1,919억원과 비교해 약 8.8% 증가했다.
이와 같은 성장을 거두자 구자엽 LS전선 회장의 빠른 의사결정과 시장별 맞춤 진출 전략이 적중해 곧 회사의 성장세로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구자엽 회장은 1950년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차남으로 태어나 명지대 국문학과를 졸업, 고려대 국제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후 범한해상화재보험(현 KB손해보험)에 입사, LG건설(현 GS건설) 대표이사, LS산전 대표이사 부회장과 회장을 거쳐 LS전선 회장 자리에 올랐다.
직원들에게는 조용히 뒤에서 독려하는 조력자이지만 사업 추진에서 만큼은 '호랑이'와도 같은 결단력 넘치는 모습의 리더로 잘 알려졌다.
최근에 구자엽 회장이 집중하는 분야 해외시장 확대다. 시장별로 제품 수요를 분석해 신속하고 과감한 투자를 진행하는 '선점·확장' 전략을 취하고 있다.
시장별 수요 분석으로 해외사업 다각화 꾀해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은 노후 전력망 교체수요와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등의 신사업 수요를 노려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중이다.
또한 전력 인프라 구축, 확충이 필요한 중동이나 개발국에는 초고압 케이블 수요를 중심으로 과감한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2016년 10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6,700만 달러(한화 약 758억 7,800억원) 규모의 초고압 케이블 계약을 2건 체결했다.
또한, 지난 2017년 5월에는 덴마크 국영 에너지 회사 '동에너지'에 113억 원 규모의 초고압 케이블을 공급하는 계약을 따내고, 지난 6월에는 아르타그라하그룹(AG그룹)과 인도네시아에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10월 바레인 수전력청으로부터 1억 2,555만 달러(한화 약 1,421억 8,537만원) 규모의 초고압 케이블을 턴키로 수주했고, 같은 달 유럽 세계 최대 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 '혼시(Hornsea) 프로젝트 2'에 참여했다.
이미 2016년 외르스테드로부터 '혼시 프로젝트1'을 수주했던 LS전선이 2차 프로젝트에서도 400㎸ 프리미엄 케이블 등 약 350㎞의 초고압 케이블을 수주한 것.
또 말레이시아 전력청을 비롯해 서호주 전력청, 인도 안드라 프라데시주 전력청 등 신규 시장에서도 연달아 수주 실적을 거두면서 다양한 시장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회사의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한 구자엽 회장의 노력을 증명하듯 글로벌 금융위기 후 침체한 전선업 환경에서도 LS전선은 지난해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구자엽 회장은 올 초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효율성과 실행에 중점을 둔 '내실 있는 성장'을 추구할 것"이라며 "글로벌 사업역량을 고도화하고 해외사업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와 같은 구자엽 회장의 신사업 육성 의지와 거침없는 투자가 중심축이 되어 LS전선의 실적이 계속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7월 구자엽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보낸 사내 메시지에서는 기업문화 개선에도 노력하는 구자엽 회장의 모습이 잘 나타난다.
구자엽 회장은 메시지를 통해 "직원이 행복해야 회사가 성장한다"며 "'쉼표가 있는 삶'을 통해 직원들이 활력을 찾고 삶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4월부터는 정시 출퇴근제를 필두로 주 40시간 근무의 효과적 정착에 힘쓰고, PC-OFF제, 유연근무제 도입과 효율적 업무 시간 활용을 위한 워크 다이어트 등을 활성화하는 중이다.
안팎으로 직원들의 애사심을 한껏 고취시키는 구자엽 회장의 리더십을 받아 한층 높은 단계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LS전선의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