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걸 LF 회장, '코람코자산신탁' 인수 통해 '사업다각화' 시동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패션 전문 기업 LF가 국내 3위 부동산신탁회사 코람코자산신탁의 지분 51%를 인수했다.
계속되는 패션업 정체로 부동산금융업에 뛰어들며 '사업다각화'에 나서는 것이다.
22일 LF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코람코자산신탁 주식 111만 8618주(50.74%)를 1,898억원에 양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코람코자산신탁은 국내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부동산신탁회사다.
LF, 이규성 전 재정경제부 장관 지분 등 50.74% 주식 인수
주로 동산과 부동산 신탁, 대리사무, 정비사업 시행, 정비용영업 등을 하고 있는 비상장법인이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이규성 전 재정경제부 장관이 소액주주들과 설립한 코크랩(KOCREF)에서 출발한 회사로 지난 2017년에는 1,241억원의 실적을 냈다.
LF는 이 전 장관이 보유한 지분을 비롯해 코리안리재보험 등 85인이 가지고 있는 주식 50.74%를 양수한다.
이번 거래로 코람코자산신탁이 지분 100%를 가지고 있는 자회사 코람코자산운용도 LF로 넘어가게 됐다.
LF, 의류와 유통·부동산금융업 양대 축 삼고 '사업 다각화' 추진
LF는 LG그룹 창업주인 고(故) 구인회 초대회장의 손자인 구본걸 회장이 지난 2007년 LG상사의 패션사업부를 떼어내 설립한 그룹이다.
현재는 구본걸 회장이 이끌고 있으며, 닥스와 라푸마, 마에스트로, 헤지스 등 의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LF는 식품과 화장품, 아웃렛, 온라인몰 등 유통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LF는 이번 코람코자산신탁 인수를 통해 의류와 유통, 부동산금융업을 양대 축으로 삼고 사업 다각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코람코자산신탁은 피인수 후에도 독자 경영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