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임시정부 환국 73주년 맞아 효창공원서 '의열사제전' 여는 용산구

인사이트사진제공 = 용산구청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서울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임시정부 환국 73주년을 맞아 오는 23일 효창공원 의열사 본전에서 7위 선열 숭모제를 연다.


나라를 위해 몸 바친 순국선열, 임정 요인의 넋을 추모하기 위해서다. 올해가 8년째다.


행사는 오전 10시 30분부터 12시까지 1시간 30분간 진행된다. 국민의례, 7위 선열 약사보고, 숭모사, 본전제례, 헌화·분향 순이다.


특히 본전제례는 사라져 가는 전통제례를 고스란히 복원한 것이다. 강신례(신을 모시는 의례) 참신례(제관이 제사에 착석하는 의례), 초헌례(제주가 첫 번째 술잔을 올리고 재배하는 것), 아헌례(두 번째 잔을 올리는 것), 종헌례(마지막 잔을 올리는 것), 유식례(음식을 권함), 분축례(축문을 태움) 절차를 따른다.


행사 주관은 (사)효창원7위선열기념사업회다. 성장현 용산구청장과 진영 국회의원, 7위 선열 유족대표 등 500명이 자리한다.


효창공원은 용산을 대표하는 역사·보훈 유적지다. 조선 22대 왕 정조의 장자(문효세자) 무덤이 있던 '효창원'이 일제강점기에 공원으로 격하됐다. 여기 독립운동가 묘역이 생긴 건 광복 이듬해 백범 김구 선생에 의해서다.


인사이트사진제공 = 용산구청


백범 선생과 삼의사(이봉창, 윤봉길, 백정기), 임정요인(이동녕, 조성환, 차리석) 등 7위 선열이 이곳에 묻혔으니 가히 '독립운동의 성지'라 할 수 있다. 정부는 지난 1989년 효창공원을 국가지정문화재(사적 제 330호)로 지정했다.


의열사는 7위 선열 위패를 모신 사당이다. 구는 2016년부터 의열사를 일반에 상시 개방하고 있다. 의열사 정문(의열문) 앞에는 한·영·중·일 4개 국어가 지원되는 키오스크(자동음성안내시스템)도 설치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효창원7위선열기념사업회와 함께 8년째 의열사 제전을 이어오고 있다"며 "임시정부 환국일에 맞춰 선열들의 큰 뜻을 새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용산구는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효창공원 역사탐방 프로그램 '의열사의 꿈'도 8회에 걸쳐 운영했다. 시민과 학생을 대상으로 효창공원 역사 알리기에 나선 것. 이달 지역 내 초중고등학교에 의열사 교육 자료집도 제작·배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