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미국서 만두 본고장 '중국' 제품 제치고 1위한 승부사 이재현의 '비비고 왕교자'

인사이트


미국서 만두 본고장 중국 기업 제친 CJ제일제당 '비비고 왕교자'우수한 한식의 맛과 가치 미국인에게도 통한다는 것 증명한 사례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한국의 한 기업에서 만든 만두가 만두의 '본고장'인 중국 만두를 제쳤다. 그것도 중국기업이 장악하다시피 했던 미국 시장에서 말이다.


미국 소비자들의 입맛을 제대로 홀린 만두는 바로 CJ제일제당에서 제조하는 '비비고 왕교자'다.


인사이트YouTube 'CJ제일제당 (CJ Cheiljedang)'


얇고 쫀득한 만두피 가득찬 만두소로 미국인 입맛 저격


20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비비고 왕교자가 미국 시장에서 냉동 만두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비비고 왕교자가 미국 시장에서 처음부터 왕좌를 차지했던 것은 아니다. 비비고가 왕좌에 앉기 전에는 중국의 '링링(LingLing)'이 냉동만두 시장을 주름잡고 있었다.


만두의 본고장인 중국에 뿌리를 둔 기업에서 제조했다는 인식 때문인지 적지 않은 미국 소비자가 링링의 만두를 택했었다.


인사이트YouTube 'CJ제일제당 (CJ Cheiljedang)'


하지만 이 흐름은 곧 변한다. 만두 자체의 '맛'이 확연히 달랐기 때문이다. 비비고 왕교자는 이름처럼 가득 찬 만두소는 물론 얇고 쫀득한 만두피를 자랑해 만두 자체의 맛이 뛰어났다.


링링과 달리 다른 소스를 첨가할 필요가 없다는 '간편성'도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게 한 요소 중 하나였다.


소스를 특별히 찍어 먹지 않더라도 맛있는 만두. 게다가 야채가 듬뿍 들어가 여타 제품보다 건강한 이미지까지 주는 만두. '웰빙'을 생각하는 소비자라면 자연스럽게 비비고 왕교자에 손길이 갔을 것이다.


인사이트미국 코스트코에서 판매되는 비비고 왕교자 / 뉴스1


'퀄리티' 다른 비비고 왕교자에 결국 25년 장기집권 내려놓은 중국 링링 


이러한 흐름에 따라 2016년 만두피가 두껍고 만두소가 적은 링링은 비비고에 1위 자리를 뺏기고 만다.


25년간 미국 냉동만두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며 장기 집권했던 링링의 시대가 저문 것이다.


미국 소비자들은 퀄리티가 높고 요리 활용도가 뛰어난 비비고 왕교자에 빠르게 매료됐다.


그리고 이러한 추세는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는 게 CJ제일제당 측의 설명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인사이트에 "비비고 왕교자는 2016년 말부터 지금까지 미국 시장에서 계속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좌) Facebook 'BibigoUSA', (우) 사진 제공 = CJ그룹 


비비고로 한식 세계화에 앞장서는 이재현 CJ그룹 회장


해외에서 각광받고 있는 왕교자를 비롯해 떡갈비, 비빔밥 등 다양한 메뉴를 품고 있는 비비고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노력으로 탄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회장은 미국, 일본, 중국 등지에서 카페소반, 소반익스프레스, 한채 등을 운영하면서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는 메뉴와 서비스를 했던 경험을 살려 지난 2010년 글로벌 시장에 '비비고'를 내놨다. 그로부터 약 3년 후 국내에도 '비비고'가 정식 론칭됐다.


우리나라 한식의 가치와 우수성을 해외에 널리 알리겠다는 남다른 포부를 갖고 있는 비비고가 드디어 국내·외에서 탄생한 것이다.


인사이트YouTube 'bibigoglobal'


이후 한국을 넘어 해외에서도 '강남스타일'로 신드롬을 일으킨 '싸이'를 비비고 모델로 기용하면서 세계에 한식 문화를 알리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제2화 더 CJ컵@나인브릿지(THE CJ CUP@ NINE BRIDGES)'를 개최하며 비비고 브랜드를 더욱 적극적으로 알렸으며, 최근에는 한국계 미국인 할리우드 배우 이기홍을 모델로 기용, 브랜드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어느덧 한국을 넘어 미국 시장에서도 인정받기 시작한 CJ제일제당의 비비고 왕교자. 한식의 맛과 가치가 미국인들에게도 통한다는 것을 증명한 사례로 남을 듯하다.  


인사이트 / 사진=임경호 기자 kyungho@사진=임경호 기자 kyung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