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현대카드·현대캐피탈 신용등급 하락에 점점 심화되는 정태영 '무능론'

인사이트(좌)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우) Facebook '정태영'


'사면초가'에 빠진 정태영 부회장실적악화·경영능력 논란 '이중고'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을 이끌고 있는 정태영 부회장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어닝 쇼크'가 금융계열사인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에도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


급기야 신용평가사들이 현대차와 기아차에 이어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두 금융계열사에 먹구름이 드리워질 가능성이 농후한 상황이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현대기아차 '어닝 쇼크' 여파로 등급전망 하향조정된 현대카드·현대캐피탈한국신용평가 "현대기아차 실적 부진, 금융계열사 지원능력 약화로 이어질 듯"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13일 현대캐피탈(AA+)과 현대카드(AA+)의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한국신용평가가 기존 '안정적'으로 평하던 현대차(AAA)와 기아차(AA+)의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한지 하루만에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의 등급 또한 조정한 것이다.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의 등급전망 하향 조정의 배경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어닝 쇼크 여파다.


인사이트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 부회장 / 뉴스1


현대차와 기아차의 올해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2018년 3분기 연결 기준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76% 급감한 2,889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아차의 영업이익도 쪼그라들었다. 올 3분기 연결 기준 기아차의 영업이익은 1,17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7% 감소했다.


이 같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실적 부진이 현대차그룹 금융계열사인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의 지원 능력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한국신용평가의 분석이다.


인사이트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 사진 제공 = 현대카드


현대차그룹 내부거래 의존도 높은 현대카드·현대캐피탈실적 부진으로 미래 전망 밝지 않아…'독자생존' 가능할까


특히 할부금융사인 현대캐피탈과 카드사인 현대카드는 현대차그룹 내부거래 의존도가 적지 않다.


즉, 현대차그룹의 실적 부진은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의 매출 급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현대차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현대차와 기아차의 수익성이 사실상 악화되고 있는 터라 현대차그룹 차원의 금융계열사 지원은 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독자생존'을 해야 하는 것이다.


인사이트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 사진 제공 = 현대카드


하지만 현재 정태영 부회장은 '금융계열사'를 독립해 자립할 수준의 지분을 갖고 있는 상황도 아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의 전망 또한 밝지 않다.


올해 상반기 기준 현대카드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973억원, 77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7%, 40.9% 감소한 것이다.


그나마 현대캐피탈은 올해 상반기 실적 부진을 면했다. 하지만 현대차와 기아차의 실적 부진이 현대캐피탈의 매출로 직결되는 만큼 하향세가 예상되고 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위기'에 빠진 정태영의 현대캐피탈·현대카드부족한 경영능력 보여주는 게 아니냐는 시선도 


일각에서는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가 '위기'에 처해다는 시각까지 내놓고 있다.


나날이 악화되는 업계 상황과 격변하고 있는 디지털 시대에 발 빠르게 적응하지 못한 탓이다.


이러한 여파 때문인지 정태영 부회장은 '인력감축'이라는 카드를 빼들까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력 감축 규모는 현대카드 200명, 현대캐피탈과 현대커머셜에서 각각 100명 안팎인 것으로 전해진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이러한 수치는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 현대커머셜 전체 직원 4,099명 중 9.7%에 달하는 숫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정태영 부회장이 실적 부진의 책임을 직원들에게 전가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나아가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의 경영 악화는 정태영 부회장의 부족한 경영 능력을 여실히 보여주는 게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사면초가에 빠진 정태영 부회장의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 


실적 부진부터 그의 경영능력에 대한 의혹의 눈초리까지 나온 상황에서 정태영 부회장이 현재의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사이트(좌)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우)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 사진 제공 = 현대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