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창업주 故 이병철 회장의 31주기 추도식장손 이재현 회장, 아들·딸 내외와 함께 추도식 참석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회장의 31주기 추도식이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조촐하게 열렸다.
故 이병철 회장의 장손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딸 이경후 상무 내외, 아들 이선호 부장 부부와 함께 추도식에 참석해 고인의 뜻을 기렸다.
19일 재계와 CJ그룹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재현 회장은 비서관의 부축을 받으며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 선영에서 열린 '故 이병철 창업주 추도식'에 참석했다.
이재현 회장이 용인 호암미술관 선영에서 열린 故 이병철 회장의 공식 추도식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7년만의 일이다.
며느리 이다희 전 아나운서 참석…증손자 며느리 자격CJ 관계자 "이재현 회장, 비서관 부축 받고 추도식 참배"
CJ그룹 관계자는 인사이트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이재현 회장이 비서관의 부축을 받으며 추도식에 참배하신 걸로 알고 있다"며 "건강을 회복하고 계신 상태"라고 말했다.
이날 故 이병철 회장의 추도식에서 눈길을 끄는 이는 단연 이재현 회장의 며느리 이다희 전 스카이TV 아나운서였다.
이다희 전 아나운서는 이재현 회장의 며느리이자 故 이병철 회장의 증손자 며느리 자격으로 남편 이선호 CJ제일제당 부부와 함께 참석했다.
이재현 회장의 아들 이선호 부장은 지난달 8일 지인의 소개로 만나 사랑을 키워온 이다희 전 아나운서와 백년가약을 맺어 정식 부부가 된 바 있다.
이재용 부회장, 추도식 불참…지난주 어머니 모시고 참배여동생 이부진·이서현 사장도 오빠 이재용과 함께 미리 다녀가
아들 이선호 부장 부부 외에도 누나 이경후 상무 내외도 이재현 회장과 함께 추도식에 참석해 고인의 뜻을 되새겼다는 후문이다.
아들, 딸 내외와 함께 추도식에 참석한 이재현 회장은 한 시간 가량 참배한 뒤 비서관의 부축을 받으며 오전 10시쯤 돌아갔다.
이재현 회장과 사촌지간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어머니 홍라희 전 라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 등 두 여동생 등과 함께 지난주 미리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조용히 참배하고 싶어 미리 다녀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건희 회장, 심근경색 쓰러진 뒤 4년째 추도식 불참김기남 사장 등 삼성계열사 사장단 40여명 추도식 참석
故 이병철 회장의 손자이자 이건희 회장 아들 이재용 부회장은 그동안 매년 할아버지 故 이병철 회장의 추도식에 참석해왔었다.
하지만 지난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인해 구속수감되면서 참석하지 못했다. 이에 올해 추도식에는 참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결국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건희 회장의 경우 4년 전인 지난 2014년 심근경색으로 건강이 악화돼 쓰러진 뒤 현재까지 故 이병철 회장의 추도식에 불참하고 있다.
대신 김기남 DS부문장 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등 삼성계열사 사장단 40여명이 용인 호암미술관 선영 추도식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늘날 삼성그룹 기틀 마련한 故 이병철 회장장손 이재현 회장 주재로 CJ인재원서 제사 진행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 총수 일가를 제외한 CJ그룹과 신세계그룹, 한솔그룹 등 범삼성가 기업들은 별도의 추도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당초 삼성 총수 일가와 함께 추도식을 진행해 왔었지만 2012년 장남 故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과 이건희 회장 사이의 상속 재산 분쟁이 벌어지면서 추도식을 따로 각각 치르고 있는 상황이다.
제사는 故 이병철 창업주의 장손인 이재현 회장이 진행한다. 이재현 회장은 2010년까지 생전 고인이 살았던 서울 장충동 자택에서 제사를 지내다 이듬해부터 CJ인재원으로 장소를 옮겨 진행하고 있다.
한편 故 이병철 회장은 1938년 대구 중구에서 삼성상회를, 1968년 삼성전자 공업을 각각 설립해 오늘날 삼성그룹의 기틀을 마련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