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응찬 전 회장 조카손자 청탁 등 131명 성적조작 혐의받는 조용병 회장 조용병 신한지주 회장 이날 법정 출석해 공소사실에 대한 입장 밝힐 듯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신한은행 신입사원 채용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첫 재판이 오늘(19일) 열린다.
19일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2부(정창근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께 업무방해 및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조용병 회장과 인사담당 부행장 윤 모씨, 인사 실무자 2명 등의 첫 공판을 연다.
이날 재판은 전직 인사부장 2명의 사건에 병합돼 신한은행 법인 등 채용비리에 연루된 8명이 재판을 함께 받는다.
정식 재판은 피고인이 반드시 출석해야 한다. 이에 따라 조 회장은 법정에 출석해 공소사실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간 조 회장은 수사과정에서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진 만큼 기소 내용 전반을 두고 검찰과 피고인들의 치열한 다툼이 전망된다.
조 회장 등은 지난 2013년 상반기부터 2016년 하반기까지 외부 청탁 지원자와 신한은행 임원 및 부서장 자녀 명단을 관리하면서 채용과정에 특혜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이들은 합격자 남녀 성비를 3:1로 인위적으로 조정한 혐의도 받는다.
이 같은 차별 채용으로 총 154명의 서류전형과 면접 점수가 조작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조 회장은 신한은행장을 지내던 시절인 2016년 9월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으로부터 조카 손자 나 모씨에 대한 청탁을 받고 부정 합격시킨 의혹을 받는다.
뿐만 아니라 조 회장은 아내가 권사로 활동하는 서울시 모처의 한 교회 교인의 아들에게까지 채용 특혜를 준 혐의도 받고 있다.
조 회장이 신한은행장으로 지내던 시절에 있었던 신한은행 채용비리가 끊임없이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신한은행 이미지에 막대한 타격을 입고 있는 상황인 만큼 이번 재판에 많은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