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서브원 우선협상대상자에 홍콩계 사모펀드 어피너티 선정서브원 MRO 지분 50% 매각…'일감 몰아주기' 규제에 선제적 대응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LG그룹이 비상장 계열사 서브원의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 사업 부문을 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만약 매각이 성사될 경우 기존 서브원은 MRO 사업 부문을 뺀 건설과 건물 관리, 레저 사업을 중심으로 축소된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서브원 MRO 사업 부문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홍콩계 PEF 운용사 어피너티에퀴티파트너스(어피너티)를 선정했다.
LG그룹이 매각할 대상은 오는 12월 1일 서브원에서 분리, 신설되는 MRO 회사의 지분 50% 이상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현재 MRO 신설법인의 100% 지분 가치는 1조원 이상으로 어피너티의 지분 인수 가격은 5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그룹과 어피너티는 연말까지 거래 지분과 금액 등을 협의한 뒤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LG그룹은 서브원 MRO 사업 분할을 추진한다고 밝혔으며,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 논란에서 벗어나고 사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LG그룹이 서브원을 보유하는 것이 불법은 아니지만 공정거래위원회가 '일감 몰아주기'를 크게 경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선제 대응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