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평일 아침마다 반쯤 감긴 눈과 무거운 몸을 이끌고 겨우 침대 밖으로 나서는 당신.
평일에는 학교·회사 때문에 충분히 원하는 만큼 숙면을 취하기란 무척이나 어렵다.
때문에 주말에라도 늦잠을 자려 하지만, 부엌에서 분주하게 음식 준비하는 소리와 "왜 이렇게 늦게까지 자냐"는 엄마의 잔소리에 결국 아침 일찍 깨고 말았다.
이 가운데 이러한 당신에게 좋은 핑곗거리가 돼 줄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제학술지 '수면'에 발표된 스웨덴 스톡홀름대 스트레스 연구소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주말에 몰아서 잠을 자는 것만으로도 주중 수면 부족의 악영향을 줄일 수 있다.
연구소가 성인남녀 4만3,800명을 대상으로 13년간 수면 습관과 사망률을 분석한 결과, 주말에라도 잠을 충분히 잔 사람들은 매일 충분히 잠을 잔 사람들과 전체 사망률이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말까지 매일 평균 수면시간 5시간 이하인 사람들은 하루 평균 7시간 잠을 자는 사람들에 비해 조기 사망률이 무려 52%나 높았다.
그러나 주중에는 평일 5시간 이하로 자더라도 주말에 8~9시간 이상 자면서 부족했던 수면을 보충한 사람들은 매일 하루 평균 7시간을 잔 사람들과 사망률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에 대해 "주말 동안의 충분한 수면은 평일의 짧은 수면을 보상하는 것"이라며 "일정한 수면패턴을 위해 계속 적게 자는 것보다는 몰아서라도 충분히 자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구진은 운동 역시, 규칙적으로 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아예 하지 않는 것보다는 주말에 몰아서 하는 것이 낫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