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90년대 생이라면 야후 꾸러기와 놀이터 사이에서 심각하게 고민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한번 시작하면 헤어나올 수 없는 야후 꾸러기만의 게임들 때문. 오죽하면 친구들은 물론 부모님에게도 "한 시간만"을 외치게 만들었다.
그때의 추억이 그리웠던 것일까. 누군가가 야후 꾸러기 사이트를 복구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아쉽게도 실제 게임 접속은 불가능 하지만 당시 추억을 되살리기엔 충분했다.
컴퓨터 앞을 떠나지 못하게 만든 야후 꾸러기 다섯 가지 인기 게임을 소개한다.
1. 마법학교 아르피아
마법학교 아르피아는 마법학교 아스티넬의 후속작으로 불꽃, 얼음, 대지 세 가지 종족의 남녀 주인공이 마법학교에서 펼치는 흥미진진한 모험을 그린다.
대마왕의 음모에 맞서 싸우는 주인공들은 동화 속 영웅이 된 기분을 느끼게 해줬다.
또한 지금처럼 복잡한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고도 플레이할 수 있다는 막강한 장점으로 인해 유저가 1백만명에 달하기도 했다.
이번 야후 꾸러기 복원 사태로 누리꾼들은 유료로 풀든 모바일로 나오든 얼마든지 낼 테니 재출시해달라는 성원을 보내고 있다.
2. 알피의 레모네이드 팔기
심슨 머리를 한 남자아이 알피와 여동생 레이니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게임.
알피게임 시리즈로 나왔지만 유독 '레모네이드 팔기'가 어린이들에게 먹혀들었다.
해당 게임은 기존 게임이 질려 새 게임을 사기 위해 레모네이드를 만들어 파는 주인공을 도와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게임성이나 창의성은 거의 없지만 시키는 대로만 해도 엄청난 중독성에 빠지게 된다.
실제로 지난 7월 한 커뮤니티에서 '갓겜대회'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3. 옷입히기
어린 시절 인형에 옷 한 번 안 입혀본 사람을 찾을 수 있을까. 혹 자신이 해보지 않았더라도 학교 앞 문구점에는 수많은 스티커를 발견할 수 있었다.
실제로 스티커를 붙이거나 그림을 그려 캐릭터를 꾸미기도 했지만 그중 최고는 간단한 온라인 옷입히기였다.
수많은 옷과 악세서리, 헤어 등 다양한 아이템으로 꾸민 캐릭터를 보면 괜히 자신이 뿌듯해지곤 했다.
요즘도 옷입히기를 볼 수 있지만 당시 비정상적으로 큰 눈 등 특징을 보면 자연스레 추억에 잠기게 된다.
4. 대결짱
대결짱은 계산력과 추리력 거기다 상상력까지 필요한 고난도 두뇌 싸움을 벌일 수 있는 게임들로 이뤄졌다.
수많은 방 중에 숨어있는 상대 닌자를 먼저 찾아내 제거하는 숨 막히는 닌자키드와 상대의 두 수 혹은 세 수 앞까지 내다보며 기사를 움직이는 배틀킹덤은 수많은 아이를 긴장하게 했다.
실제로 나름 머리 좀 쓰는(?) 아이들은 대결짱 승률을 가지고 학교에서 온갖 자랑을 늘어놓기도 했다.
다만 이런 친구 중에는 종종 자신이 질 경우 눈물을 펑펑 쏟는 아이들이 존재했다.
5. 불멸의 이순신
2004년부터 2005년까지 104회에 달할 정도로 긴 대하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 인기에 힘입어 등장한 플래시 게임이다.
통쾌한 액션과 선악을 확실히 나눈 불멸의 이순신 게임은 아이들의 끊이지 않는 사랑을 받았다.
특히 보스가 내는 역사 문제는 어린이들에게는 고통이었지만 부모님께 공부한다는 핑계를 댈 수 있는 좋은 시스템이었다.
또한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2002년 월드컵 이후 국민적 영웅이 된 축구선수 유상철이 등장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