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평양 정상회담 이후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아직 과반인 53.8%의 긍정 평가를 받고 있지만 공고한 지지층이었던 20대의 이탈이 심화하는 추세다.
16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 12~14일 사흘간 전국 성인 남녀 1천5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률이 지난주(55.4%)보다 1.5%포인트 하락했다.
또한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못한다는 부정적인 평가는 38.3%에서 39.4%로 1.1%포인트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호남과 대구·경북, 충청권, 경기·인천, 20대와 60대 이상에서 문 대통령 지지율이 감소했다.
반면 부산·울산·경남, 50대와 30대, 정의당 지지층에서는 지지율이 증가했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 하락을 "경제지표 악화 소식을 비롯해 일부 정당·언론의 일상적인 경제실패 공세로 인한 불안심리가 확산됐다"고 풀이했다.
또한 북한의 미사일기지 관련 뉴욕타임즈 발 가짜뉴스와 '北 감귤 답례'가 정쟁거리로 비화했기 때문으로 여겼다.
특히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평가는 20대의 이탈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첫 주 리얼미터 조사 결과 81.9%였던 20대 연령층의 지지율이 급격하게 떨어진 것이다. 이와 함께 부정평가를 선택한 20대도 16.7%에서 32.6%로 16.1%포인트 늘었다.
일각에서는 취업난과 '고용 세습' 같은 공공기관의 채용 비리 등으로 20대 연령층에서 정부 지지율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조사는 tbs의 의뢰로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2.5%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7.5%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 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