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본사가 나서서 '갑질 손님' 고발
[인사이트] 김유진 기자 = 맥도날드가 손님이 던진 햄버거에 맞아 피해를 입은 직원의 사연을 듣고 직접 책임진다고 나서 "글로벌 기업답다"는 칭찬이 쏟아지고 있다.
15일 맥도날드에 따르면 최근 울산에 위치한 맥도날드 드라이브 스루 매장에서 손님이 직원의 얼굴에 햄버거 봉투를 던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사건은 뒤에서 순서를 기다리던 차량의 블랙박스에 찍힌 영상이 공개되면서 알려졌다.
운전석에 앉아있던 손님이 창문을 통해 직원에게 햄버거 봉투를 던지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큰 충격을 줬다.
지난 14일에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건을 겪은 피해 직원이 직접 쓴 것으로 보이는 글이 올라와 당시 사건을 더 자세하게 알 수 있었다.
게시글에 따르면 피해자는 주문이 들어오면 제품을 챙겨 손님에게 전달하는 업무를 맡고 있었다.
주문 실수 없었는데도 기분 나쁘다고 '갑질'
피해자가 주문한 제품을 건넬 때 손님이 "주문한 것과 다르다"고 주장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그는 "기분이 나빠진 손님은 욕을 하더니 에그머핀 네 개가 들어있던 봉투를 얼굴에 집어 던지고 매장을 떠났다"고 설명했다.
이 사건을 접한 맥도날드는 본사 차원에서 대응하기로 결정했다.
맥도날드는 "해당 직원의 피해 사실을 확인했고 직원 보호 및 피해 구제를 위해 경찰에 고발 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어 "직원의 안정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사건에서 본사가 직접 나서서 직원을 보호하고 손님을 고발하는 경우는 흔치 않기 때문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맥도날드도 '갓기업'이다", "본사가 일을 잘하네" 등의 칭찬이 쏟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