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하던 도중 폭발한 애플 '아이폰X'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터치스크린 결함으로 무상 교체를 발표한 애플 '아이폰X'가 이번에는 충전 도중 갑자기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해외 IT전문 매체 가젯360은 충전기를 꽂은 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하고 있던 애플 '아이폰X'가 폭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 주에 거주하는 라헬 모하메드(Rahel Mohamad)는 자신의 트위터에 "'아이폰X'의 iOS를 12.1 버전으로 업데이트하고 있었다"며 "폰이 뜨거워지더니 폭발했다"는 글을 올렸다.
'정품' 충전 케이블과 어댑터 사용한 폭발한 '아이폰X' 유저
라헬 모하메드가 공개한 사진 속 '아이폰X'는 매우 심하게 훼손돼 있었다. '아이폰X'의 화면과 뒷부분은 뜨거운 온도에 녹아내린 듯, 가운데 구멍이 뚫려있었고 기계 내부도 훤히 드러난 모습이었다.
라헬 모하메드가 휴대폰을 충전할 당시 사용했던 케이블과 어댑터는 모두 애플 '정품'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게재한 글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에서 화제가 되자 애플 공식 트위터 계정은 그에게 조사를 위해 폭발한 제품을 애플에 보내줄 것을 요청했다고 가젯360은 전했다.
공식 사과문이나 별도의 팝업창 없이 '소극적 조치'한 애플코리아
애플은 올해 배터리 결함에서부터 터치스크린 결함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다. 당시 애플은 해당 사실을 바로 인정하지 않고 뒤늦게 늦장 처리를 해 소비자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최근 터치스크린 결함이 발생했을 때도 애플코리아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무상 교체를 지원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별도의 사과문이나 교체를 공지하는 별도의 팝업창 없이 소극적인 조치를 해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폭주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이폰X' 단종됐지만, 소비자들의 신뢰 잃고 있는 애플
특히 자사의 제품 불량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불편함을 겪는데도 뻔뻔하게 대응하는 애플코리아에 많은 이들이 실망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배터리, 터치스크린 결함에 이어 폭발 사고까지 발생한 '아이폰X'은 올 하반기 애플이 총 3종의 신형 '아이폰XS', '아이폰XS 맥스' '아이폰XR'을 출시하며 '단종'시킨 모델이다.
비록 '아이폰X'는 단종됐지만 소비자들은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하는 아이폰 제품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