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영향으로 조선 말기, 서양 문물의 영향을 받아 변화한 복식 문화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전에는 고궁 근처에서 우리 전통한복을 대여해 입고 소중한 추억을 남기는 국내·외 관광객을 흔히 볼 수 있었다면 요즘은 1930년대 경성에서 타임머신을 타고 온 것만 같은 모던 걸의 모습을 곳곳에서 발견 가능하다.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11월 13일(화)부터 12월 1일(토)까지 한옥문화공간 상촌재에서 전통한복과 개화기를 주제로 한 기획전시 '쎄울레이디 – 한양, 경성 그리고 쎄울'을 연다.
전통한복과 신한복, 그리고 미디어아트와 접목한 한복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우리나라의 수도이자 문화, 예술, 패션의 중심지로 기능해 온 서울의 역동성에 주목한다. 아울러 서울에 살며 인생의 희로애락을 써내려갔던 여성들의 삶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전시는 서울시무형문화재 11호 침선장 이수자이자 사임당 by 이혜미 대표인 이혜미 한복디자이너와 미디어아티스트 김혜경의 컬래버레이션으로 구성했다.
이들은 전통한복과 신한복에 미디어아트를 더하여 미래 한복의 모습을 제시하고, 아씨에서 신여성으로 다시금 레이디로 변화한 여성의 삶 또한 그린다.
아울러 11월 17일(토) 오후 3시 상촌재에서는 전시연계 프로그램 쎄울레이디들의 '한복수다'를 진행한다. 개화기를 주제로 만든 한복을 입고 신여성의 낭만처럼 여겨졌던 가배(咖啡, 커피)를 마시면서 직접 쎄울레이디가 되어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또 한옥문화공간 상촌재의 정취를 더하는 근사한 해금 공연이 펼쳐지고 한복과 여성을 주제로 한 전시큐레이팅 역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종로구는 프로그램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한복을 좋아하고 더욱 알아가길 희망하는 20~30대 여성을 대상으로 프로그램 사전 참가 신청을 받았는데 인기가 무척이나 뜨거웠다는 후문이다.
이번 '쎄울레이디 – 한양, 경성 그리고 쎄울' 기획전시는 상촌재 정기휴관일인 매주 월요일 제외하고 기간 중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린다. 비용은 무료이며 누구나 상촌재를 방문하여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전통의 멋을 간직한 개화기 신한복을 살펴보며 우리 복식문화에 대해 보다 깊이 있게 알아가는 시간을 가져보길 추천한다"라며 "한복 외에도 한식, 한글, 한옥 등 다양한 전통문화 콘텐츠 전시와 프로그램을 마련해 품격 있는 역사문화도시 종로를 완성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