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현대자동차의 대표 친환경 자동차 '아이오닉'이 미국에서 대규모 리콜에 들어간다.
주행 중 화재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전기 부품 문제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치명적인 '결함'이 발견됐기 때문.
전기 부품 문제로 화재 발생할 수 있는 치명적인 '결함' 발견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미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해 실적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 현대차가 이번 리콜로 고객들의 신뢰를 많이 잃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2일(현지 시간) 미국의 친환경차 전문 매체인 '그린카 리포트'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현대차는 화재 발생 위험 때문에 미국에서 판매된 2017-2018년형 아이오닉 하이브리드(HEV)와 2018년형 아이오닉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 약 1만 600대를 리콜한다.
대규모 리콜을 실시하는 이유는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배터리와 인버터에 사용되는 캐패시터의 전원 릴레이 3개 중 하나에 고장이 발생, 이로 인해 뒷좌석 아래에 있는 파워 릴레이 어셈블리(동력 전달 모듈)가 느슨해지고 여기서 발생한 열이 차량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아직 해당 문제로 인한 사고가 발생한 적은 없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는 아직 해당 문제로 인한 사고가 발생한 적은 없으며 리콜을 통해 전기적 구성 요소의 열 손상 여부를 검사 및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과열 발생과 관계없이 파워 릴레이 어셈블리를 무상으로 교체해줄 계획이다. 현대차에 따르면 대체될 신형 파워 릴레이 어셈블리는 전기 단자와 접점을 강화하기 위해 보다 높은 사양으로 제작됐다.
현대차는 또 리콜 차량 중 약 1% 차량에서 해당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빠른 시간 안에 부품을 확보해 이달 말부터 리콜 대상 아이오닉 소유주들에게 리콜 통보를 할 계획이다.
지난 4월에도 9,579대 리콜된 아이오닉
한편 현대차가 자랑하는 친환경 자동차 아이오닉이 부품 결함으로 리콜이 된 것은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지난 4월 엔진 클러치 구동 장치의 결함이 발견돼 9,579대(하이브리드 9,440대·플러그인 하이브리드 139대)가 리콜됐다.
기아자동차의 니로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도 모델도 같은 이유로 2만 9,988대(하이브리드 29,964대·플러그인 하이브리드 24대) 리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