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 일가의 여러 논란에도 호실적 기록한 대한항공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대한항공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3,92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7% 증가했다.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물벼락 갑질',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밀수·탈세 혐의',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 '폭언·폭행 혐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횡령·배임 혐의' 등 여러 논란에도 대한항공이 호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데에는 미국 델타항공과 조인트 벤처 시행에 따른 수요 증가와 중국 및 일본 노선의 회복세가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13일 대한항공은 올해 3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3,92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증가했다고 밝혔다.
3분기 매출의 경우 역대 분기 최대 매출 기록
같은 기간 매출은 9.1% 늘어난 3조 4,09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증가했고 당기순이익도 2,678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757억원)보다 크게 증가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13분기 연속 흑자 기록이며, 3분기 매출의 경우 역대 분기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은 매출이 9조 4,40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늘었고, 영업이익은 6,520억원으로 10.1%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15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288억원)보다는 줄었지만 흑자를 유지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5월 미국 델타항공과 태평양 노선에서 시작한 '조인트 벤처 효과'로 환승 수요 및 고급 서비스 수요가 늘어났고, 중국·일본 등 노선 수요가 회복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글로벌 유가 상승에 따른 유류비 증가 및 환율 상승 등 외생 변수의 악화에도 불구,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7% 증가한 3,928억원을 기록하며 견실한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대한항공 측은 "2015년 3분기 이후 13분기 연속 흑자 행진으로 안정적으로 이익을 기록할 수 있는 영업 구조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여객 부문의 수송 실적은 중국 노선에서 13%, 구주 노선에서 9%, 동남아 노선에서 1%가 늘었으며, 전체 수송객 숫자는 1% 증가했다.
"13분기 연속 흑자 행진으로 안정적으로 이익을 기록할 수 있는 영업 구조를 갖게 됐다"
화물 부문은 공급을 탄력적으로 운영함으로써 수익성 강화에 주력, 이에 따라 수송 실적은 지난해 대비 다소 하락했으나, 단위당 수익이 10% 이상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지속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다만 국제 유가 상승 영향으로 연료비 지출은 지난해 3분기보다 33.7%(2,217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 측은 "4분기 여객 부문은 델타항공과의 태평양 노선 조인트 벤처 협력 효과를 극대화하는 한편, 부산~다낭 등 신규 취항 및 동계 성수기 노선 증편을 통한 수익 극대화를 꾀할 계획"이라면서 "화물 부문은 추수감사절, 성탄절 등 연말 특수로 수요 강세가 예상되며 공급 탄력성 및 효율성을 높여 원가 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