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최근 7년간 중국에 '선박 수주' 1위 자리를 빼앗겼던 한국에 다시 선박 주문이 몰려들고 있다.
지난 10일 영국계 조선·해운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선박을 1척 이상 수주한 중국 조선소는 총 57곳으로 파악됐다.
2010년 첫 선박을 수주한 중국의 조선소 수는 총 247개.
해당 통계에 따르면 190개의 조선소가 올해 들어 단 1척의 선박도 수주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실제 선박을 수주한 중국의 조선소 수는 2014년 106개에서 점차 줄어 올해 57개까지 떨어졌다.
중국 코스코 광동의 경우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53척을 수주했지만 올해는 단 1척도 못했으며, 코스코 난퉁도 2012년 이후 6년 가까이 선박을 수주하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중국에 밀려 위기를 겪었던 한국 조선업으로서는 중국의 조선업계의 상황이 호재인 셈.
중국 조선소의 선박 수주가 갑자기 급감한 이유는 낮은 기술력과 품질이 꼽히고 있다.
한 대형 조선소 관계자는 "중국 조선소가 한국보다 가격 경쟁력은 있지만 품질에서는 확실히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에 선박 발주를 맡겼다가 실망하고 다시 한국 조선소를 찾는 발주처가 많다"고 덧붙였다.
중국으로 떠났던 발주처들이 한국으로 돌아온 결과 2018년 국내 조선업은 글로벌 수주 1위를 탈환해내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여전히 노조 파업이라는 큰 문제가 국내 조선업계의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 기술과 품질로 중국을 몰아낸 국내 조선업에 다시 '붐'이 일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