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초등학교 3학년 남학생만한 무게를 거뜬히 들어올리는 '괴물 청소기'가 등장했다.
한 무선청소기 브랜드가 최근 자사 청소기의 흡입력을 실험한 영상을 공개해 온라인에서 화제되고 있다.
영상 속 한 여성은 9kg에 달하는 커다란 투명 실린더 안에 2.72kg짜리 볼링공 9개를 차곡차곡 쌓아올린다. 실린더와 볼링공 9개의 총 무게는 33.49kg이다.
영상 속 무선청소기의 전원이 켜지고, 곧 입이 쩍 벌어질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무선청소기의 힘찬 모터 소리와 함께 약 33.49kg에 달하는 볼링공 9개와 실린더가 풍선처럼 단숨에 공중으로 떠오르는 것.
전원을 끄자 "쿵"하는 육중한 소리를 내며 실린더와 함께 볼링공 9개가 떨어진다.
실린더와 볼링공 9개의 총 무게인 33.49kg은 올해 교육부가 발표한 초등학교 3학년 남학생의 평균 몸무게와 비슷하다. 이는 CG 없는 100% 리얼.
이 화제의 영상에 누리꾼들은 "33.49kg이면 유치원생 두 명쯤 들어올리는 셈인데... 어떻게 이게 가능하지?", "이제 정말 유선 청소기가 필요없겠구나" 등의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영상 속 화제의 제품은 스웨덴에 본사를 둔 유럽 최대가전 기업 일렉트로룩스의 무선청소기 '퓨어 F9'이다. 이 제품은 월등한 흡입력을 앞세워 바닥먼지를 99%까지 빨아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퓨어 F9'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트랜스포머 청소기'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이 청소기는 강력한 파워를 가진 것 뿐만 아니라 '변신'도 하기 때문이다.
'플렉스 리프트(FlexLift)'라는 신개념 기능이 탑재돼 메인 모터의 위치를 위아래로 자유롭게 옮길 수 있는데 철컹하며 변신하는 모습이 마치 영화 '트랜스포머'에 나오는 변신 로봇을 연상케 해 '트랜스포머 청소기'라는 별명이 붙었다.
그렇다면 모터의 위치는 왜 움직이는 걸까. 여행가방을 들고 갈 때를 생각해 보자. 손잡이를 길게 늘려 캐리어를 끌면 손목 부담없이 가뿐하게 가방을 이동할 수 있다.
청소기도 마찬가지. 바닥 청소를 할 때는 모터를 아래로 내려 캐리어 끌듯 가뿐하게, 사용자의 손목 부담감을 줄인다.
이때 손목 부담 무게는 0.9kg으로 모터가 위에 있는 상중심청소기 손목부담(1.6~1.8kg)의 절반에 불과하다.
모터가 아래에 있으니 안정감 있게 어디에나 거치대 없이 세워둘 수도 있고, 청소할 때 핸들링도 자유롭다.
반면 침대나 소파 밑, 그리고 천정의 경우 메인 모터를 위로 올리면 상중심 청소기로 변신해 얇은 몸체가 70cm까지 들어가 구석구석을 청소해 준다. 결국 '상중심'과 '하중심' 청소기의 장점을 모두 가지고 있는 셈이다.
무선청소기를 고르고 있다면 명심해야 할 내용 하나 더. 요즘에는 미세먼지 여과력이 프리미엄 청소기를 가르는 기준이 되고 있다.
아무리 흡입력이 좋아도 미세먼지를 여과하지 못하면 청소는 하나마나 한 셈 아닌가. 흡입한 먼지를 공기 중으로 흩뿌리면 무슨 소용이 있냐는 말이다.
트랜스포머 청소기 '퓨어 F9'은 남성적인 파워와 스마트한 변신력을 갖추고 있으면서 5단계 필터시스템으로 미세먼지를 99.99%까지 차단하는 꼼꼼함까지 갖춰 눈길을 끈다.
베드 노즐이 있어 UVC램프로 침구 청소를 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
외출 후 옷에 묻어 온 미세먼지가 침대와 카펫, 소파 등 온 집안에 침투하고 설상가상으로 추운 날씨에 창문을 활짝 열어 청소하는 것도 여의치 않은 요즘, 강력하면서도 유연한 청소기로 이 추운 겨울을 이겨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