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디야는 토종 한국 커피 브랜드"라는 문 회장 자부심
[인사이트] 김유진 기자 = "국내 시장은 한국 업체가…"
국내 시장에 해외 유명 업체가 들어오더라도 막상 한국 토종 기업과 경쟁한다면 자연스레 한국 기업을 응원하게 된다.
국내 시장만큼은 한국 토종 업체가 더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이 드는 것이다.
문 회장은 현재 국내 커피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스타벅스를 위협하며 토종 커피 브랜드 이디야를 무서운 속도로 성장시켰다.
국내 시장을 해외 업체에 내줄 수 없다는 것.
현재 이디야는 전국에 2,600개가 넘는 매장수를 보유한 브랜드로 성장해 스타벅스를 눌렀고 매출도 크게 증가해 스타벅스의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이디야를 한국 토종 커피 브랜드로 성공시키겠다는 문 회장의 의지는 이디야 본사만 봐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본사 앞에 태극기 걸고 "대한 커피 만세" 문구도 새겨…
서울 강남에 위치한 이디야 본사에 가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태극기다.
커피와 태극기는 다소 동떨어진 느낌이 나는 데다 토종 국내 브랜드라도 태극기를 본사 앞에 걸어두는 경우는 흔치 않다.
이디야 본사 앞마당에 게양대가 설치돼있고 태극기가 걸려있는 것은 토종 브랜드라는 점에 대한 문 회장의 자부심이 크다는 것을 증명하는 부분이다.
게양대를 세운 받침돌에는 '대한 커피 만세'라는 문구도 새겨져 있어 이디야가 한국 토종 브랜드라는 자부심을 한껏 느낄 수 있다.
이는 문 회장이 미국 스타벅스 본점에 방문했다가 사옥 앞에 걸린 성조기를 보고 자극을 받아 만든 것이라는 후문이다.
당시 문 회장은 이디야도 사옥이 생기면 건물 앞에 태극기를 크게 걸어두겠다는 다짐을 했고 사옥을 사들인 뒤 마침내 이를 실현한 것.
특히 '대한 커피 만세'는 이디야가 3·1절이나 광복절 등 특별한 날 애국심을 고취하기 위해 자주 사용하는 문구다.
실제로 해당 문구를 사용한 포스터를 만들어 SNS에 올린 바도 있으며 컵 홀더에 넣기도 했다.
한국 토종 브랜드 이디야가 국내 커피 시장 1위로 올라설 때까지 성장을 거듭하길 바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