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수고했어요. 오늘도!" 궂은 길도 묵묵히 헤치고 걸어가며 오늘도 고된 하루를 버텨내고 있는 세상 모든 장그래.
2018년 여전히 미생을 사는 직장인들을 '폭풍 공감'케 한 감성 콜라보가 SNS에서 화제다.
감성에 감성을 더한 이 '핫'한 SNS 콜라보의 주인공은 글과 사진으로 만났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50만 팔로워를 지닌 독보적 감성 시인이자 베스트셀러 '읽어보시집' 최대호(decoi_)의 시에 SNS에서 '사진에 설탕 한 스푼'이라는 해시태그로 화제를 모으는 낭만배군의 사진을 더한 것.
SNS에서 최대호의 시에 낭만배군의 사진을 더해 만든 감성짤을 본 누리꾼들은 다음과 같은 반응을 보인다.
"와 진짜 미쳤다! 넘 예뻐요", "격하게 갖고 싶다!", "장그래가 된 기분, 퇴근길이 생각나네요", "심쿵! 역시 갓대호" 등.
이들의 작품은 수천 개의 좋아요와 수백 개의 댓글로 수많은 장그래들의 격한 공감을 나타냈다.
시와 사진으로 SNS에서 수십만 팔로워의 공감을 얻고 있는 두 스타 작가의 콜라보 작업이 '폭풍 감성 브로맨스', '감성VS감성'으로 불리며 SNS에서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다.
글과 사진이라는 서로 다른 분야에서 스타 작가로 활동하는 두 사람이기에 콜라보 작업이 어떻게 성사되었는지 궁금해 하는 팬들도 적지 않다.
낭만배군은 'Walk zine Seoul'이라는 독립출판 사진집을 발행해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올리기도 한 SNS 라이징 스타다.
그는 인사이트와의 인터뷰에서 "최대호 시인의 시가 평범하지만 대체 불가한 감성 코드를 담고 있다"고 격찬 한 바 있다.
"최대호 시인의 시는 무심한 듯 툭~ 마음을 전하는 츤데레 같은 매력이 있어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쉽고 익숙한 단어를 사용해서 말하는데 읽고 나면 심쿵하고 때로는 뭉클하죠.
저 또한 화려한풍경보다는 퇴근 길 마주하는 해 질 녘 노을, 계절의 정취를 담은 숲과 거리 같은 소소한 일상을 카메라에 담아요.
최대호 시인의 시에 제 사진이 더해지면 시 한 편이나 사진 한 컷이 단독으로 감성을 전달할 때보다 더 따뜻한 위로를 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죠"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서울시 꿈새김판 문안 선정위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최대호 작가 역시 낭만배군의 사진이 가진 공감 코드에 주목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낭만배군의 사진을 보면서 소소한 일상을 담은 한 컷의 사진이 참 큰 위로가 된다는 걸, 제가 참 아름다운 곳에 살고 있다는 걸 느꼈어요.
평소 제가 SNS에 올리는 시들이 소위 말해서 깊이나 무게감이 없잖아요.
화려한 미사여구도요.
'이런 걸 시로 써?'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소소한 이야기를 다루죠.
하지만 독자들은 더 공감하는 것 같아요"
서로에게 폭풍 칭찬을 늘어놓는 찰떡궁합 두 사람이 책을 만들었다니 어떤 느낌일까?
두 사람이 함께 작업한 책은 지난 5일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에 오른 '너의 하루를 안아줄게'다.
시인 최대호와 사진작가 낭만배군의 '감성 콜라보'답게 먼저 책을 접한 독자들의 공감 댓글도 이어지고 있다.
두 사람의 위로의 감성이 담뿍 묻어나는 '너의 하루를 안아줄게'는 전국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만날 수 있다.
한편, 오는 17일 오후 2시 강남교보문고에서 두 작가의 콜라보 사인회도 진행될 예정으로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