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게임 시장에서 가장 핫 한 펄어비스 '검은사막'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요즘 PC 게임 시장과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잘 나가고 있는' 게임이 있다.
바로 국내 게임 개발사 펄어비스가 만든 '검은사막'이다.
펄어비스의 '효자'로 불리는 검은사막은 PC 게임 시장과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순항하며 2018년 3분기 최대 실적(3분기 매출액 1170억원, 영업이익 603억원, 당기순이익 517억원)을 이끌었고, 최근 공개된 엑스박스(콘솔) 버전도 흥행 대박 조짐을 보여 개발자들을 웃게 했다.
그렇다면 이런 엄청난 게임을 만든 펄어비스는 '누가' 세웠고, 또 어떤 회사일까.
펄어비스는 국내 3대 게임 회사라고 할 수 있는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과 달리 알려진 정보가 많지 않다.
더군다나 펄어비스 이름을 달고 나온 게임도 검은사막 하나뿐이라 유저들 사이에서는 "베일에 싸인 회사"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창업주'이지만 '개발자'로서의 삶을 고수하는 김대일 의장
이처럼 유저들 사이에서 미스터리한 회사라 불리며 궁금증을 자극하는 펄어비스의 중심에는 '창업주'이지만 '개발자'로서의 삶을 고수하고 있는 김대일 의장이 있다.
중학생 때부터 컴퓨터와 게임에 관심이 많았던 김 의장은 한양대 컴퓨터공학과에 다니던 중 게임 회사 가마소프트로부터 입사 제안을 받고 학교를 중퇴했다. 학업을 포기할 정도로 게임 개발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던 것.
21살이던 2000년 가마소프트에 게임 개발자로 입사하는 그는 몇 개월 만에 팀장직을 달 만큼 뛰어난 업무 능력을 보여줬고, 3년 뒤에는 MMORPG '릴 온라인'을 개발해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후 NHN으로 자리를 옮긴 김 의장은 여기서도 'R2', 'C9' 등을 선보이며 개발자로서의 역량을 과시했다.
특히 C9의 경우 높은 완성도로 극찬을 받으며 2009년 대한민국 게임 대상에서 '올해의 개발자상'을 받기도 했다. 게임 업계에 자신의 존재를 제대로 각인시킨 것이다.
굵직굵직한 게임들을 세상에 내놓으며 개발자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다진 김 의장의 도전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모두가 무모한 짓이라고 했지만 성공의 열매 맺은 김 의장의 '뚝심'
잘 다니고 있던 직장에 갑자기 사표를 내더니 2010년 8월 게임 개발사 펄어비스를 설립한 것.
유망 개발자의 갑작스런 도전에 모두가 무모한 짓이라고 했지만 김 의장은 4년여간의 개발 끝에 '대박 게임'을 만드는데 성공한다. 지금의 펄어비스를 있게 한 '검은사막'이 세상에 나온 것이다.
자체 엔진 기술을 통해 수준 높은 그래픽과 화려한 액션을 뽐내는 검은사막의 성공은 당연했고, 검은사막은 현재 국내를 넘어 미국, 일본, 대만 등 해외에서도 흥행을 거두고 있다.
김 의장은 "개발자로서 오랜 시간 현업에 남아있는 게 꿈"이라고 자주 말할 정도로 현장을 선호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때문인지 그는 지난 2016년 6월 회사 운영을 정경인 現 대표에게 모두 맡기고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났다. 그리고 지금은 게임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개발자로서 오랜 시간 현업에 남아있는 게 꿈"
이 같은 행보를 두고 업계에서는 "김 의장의 현장 사랑을 제대로 알 수 있는 행보"라면서 "그의 이런 성향이 지금의 펄어비스를 있게 했고, 이는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지닌 펄어비스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게임 개발자로서의 본분을 잊지 않고 더 나은 게임,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쉼 없이 노력하는 김대일 펄어비스 의장.
이런 김 의장의 행보는 국내 게임 산업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 일으킬 것이며, 유저들에게는 최고의 게임을 할 수 있는 기회로 이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