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개통령' 강형욱 만큼이나 댕댕이 잘 아는 재벌가 '댕댕이 박사' 3인방

인사이트정용진 부회장 트위터


재벌가에서 소문난 '댕댕이 박사' 애견인 3인방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우리나라 재벌 중 유독 강아지를 좋아하는 인물이 있다.


이들은 '개통령'으로 통하는 강형욱 훈련사 보다도 강아지에 대해 더 잘 알 정도로 녀석들에게 관심이 많다.


재벌들은 왜 그렇게 강아지를 좋아하는 것일까. 일각에서는 재벌들이 강아지로부터 안정감을 얻고, 사람으로부터 받은 상처를 치유받는다고 한다.


업계에 따르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1997년 '개를 기르는 마음'이라는 에세이에서 개를 기르다 보면 상대방 처지에서 생각하는 법을 배우게 되고 어려운 사람을 도와줄 줄 아는 마음을 배운다며 강아지로부터 많이 배운다는 의견을 보였다.


송하경 모나미 대표는 "개는 생활에 활력을 줄 뿐만 아니라 안정감을 준다"며 "한 번 물면 놓지 않는 강직한 모습을 보며 경영인으로서도 많이 깨닫게 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강아지들을 좋아해 강형욱보다 더 녀석들에 대해 잘 안다고 소문 난 일명 '댕댕이 박사' 재벌들을 소개한다.


1.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인사이트뉴스1


반려동물 사랑의 대표적인 인물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다.


이 회장은 일본에서 혼자 지내던 어린 시절 외로움에 강아지를 기르기 시작했는데 그때 강아지와 사람이 심적 대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1975년 '진돗개 애호협회'를 만들어 회장직도 지냈고 한때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진돗개 100여 마리를 포함해 200마리의 개를 키우며 진돗개 혈통보존에도 앞섰다.


인사이트삼성화재 공식 블로그 / 뉴스1 


이 회장이 키운 강아지 중 가장 애정 했다는 녀석은 벤지다. 녀석은 포메라니안 순종 수컷이다.


벤지를 계속 보고 싶었던 것일까. 삼성 측은 지난 2009년 16살 노령으로 벤지가 죽자, 녀석의 근육조직을 충남대 동물자원생명과학과 교수 연구팀에 전달했다.


이후 연구팀은 체세포를 배양해 보관했다 벤지 2호와 3호, 그리고 4호까지 복제하는 데 성공했다.


복제된 벤지는 일반인에게 분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2.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인사이트(좌) Instagram'yj_loves', (우) 정용진 부회장 트위터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푸들계의 대부'로 통한다.


평소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애견 몰리의 사진과 소식을 자주 올리며 애정을 드러냈다.


몰리는 스탠더드 푸들이다.


녀석은 지난 2010년 10월 강아지 13마리를 출산해 그중 한 마리는 자신이 키우고 나머지 12마리는 지인들과 신세계 직원들에게 분양하게 했다.


인사이트정용진 부회장 트위터 


그는 자신의 애완견 스탠더드푸들 몰리의 이름을 딴 '몰리스펫샵'도 만들었다.


몰리스펫샵은 반려동물을 위한 시즌별 패션용품과 다양한 견종을 캐릭터로 한 인형, 노트 등의 팬시용품과 천연 냉동간식과 올가닉 사료 등 노브랜드를 포함한 반려동물용 먹거리를 판매한다.


몰리스펫샵에서 판매하는 강아지 사료 중 하나는 몰리가 사료 모델로 등장한다고 알려졌다.


인사이트이마트 홈페이지 


정용진의 강아지 사랑은 최근 그가 '야심작'으로 선보인 호텔 '레스케이프'에서도 엿볼 수 있다. 


레스케이프는 '친반려동물 정책'을 펼치며 애견을 좋아하는 호텔 투숙객들의 관심을 받았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친반려동물 정책 도입에는 정 부회장의 의견이 컸다는 후문이 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레스케이프 


3. 송하경 모나미 대표


인사이트모나미 공식 홈페이지 


우리나라 '볼펜의 신화'를 쓴 모나미 대표 송하경 씨는 소문난 애견인이다.


그는 롯트와일러, 도베르만, 복서 등 다양한 종류의 혈통 있는 강아지 40여 마리의 주인으로 알려졌다.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송 대표는 "개는 생활에 활력을 줄 뿐 아니라 안정감을 준다"며 "한 번 물면 놓지 않는 강직한 모습을 보며 경영인으로서도 많이 깨닫게 된다"고 말 한 바 있다.


인사이트Facebook 'monamipetlove'


그는 지난 2003년 애견용품 전문 쇼핑몰 '모나미펫'과 3층짜리 동물병원인 '닥터펫'을 만들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송 대표는 주말이나 휴일이 되면 골프 치는 것보다 개를 훈련시키는 것을 더 좋아한다고 한다. 강아지와 있다보면 주중에 받은 스트레스가 풀린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