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남성 호르몬 수치 낮을수록 연인과 관계 좋아



사람들은 대표적인 남성호르몬으로 알려진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 수치가 높을수록 이성에게 섹스 어필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테스토스테론은 정소에서 분비되는 대표적인 남성 호르몬으로 근육과 생식 기관의 발육을 촉진하고 이차 성징이 나타나게 한다. 남성에게는 꼭 필요한 호르몬인 탓에 '남성성'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진다.

이성에게 매력적으로 느껴지도록 이 호르몬이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상식에 반대되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많은 사람들이 남성호르몬으로 알려진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을수록 좋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만족스런 관계를 유지하는 연인들은 남녀 모두 테스토테론 수치가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온라인 미디어 메디컬익스프레스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미시간대학교 심리학과 로빈 에델스타인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18세에서 31세 사이 이성 커플 39쌍의 데이타를 분석해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은 커필이 행복한 관계를 유지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이성 커플은 사귄 기간이 짧게는 2개월에서부터 길게는 7년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 커플들에게 둘 사이의 관게에 만족하는지, 파트너에게 헌신적인지, 파트너에게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지 등을 조사했으며 그들의 타액도 채취했다.

그 결과 커플들의 실질적인 관계는 테스토스테론 수치와 관계가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남성과 여성의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을 때 커플 사이의 관계가 만족스러웠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보통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아야 성적인 관계에서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일단 사귀게 되면 테스토테론 수치가 낮은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테스토스테론은 발기의 시작과 유지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산화질소(nitric oxide)의 생성을 조절한다고 한다. 

테스토스테론은 30대 후반을 전후해서 매년 1%씩 자연 감소하게 되며 40~50대가 되면 고환의 기능이 약화되면서 테스토스테론은 더욱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온라인 뉴스부 newsroom@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