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동부그룹
자산 매각 방식을 놓고 채권단 및 금융당국과 갈등을 빚던 동부그룹이 결국 백기를 들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동부그룹은 동부제철[016380] 인천공장과 동부당진발전을 개별 매각하려던 계획을 최근 철회하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매각 방식을 전적으로 위임하겠다는 각서를 보냈다.
동부그룹은 동부제철과 동부건설[005960] 두 회사의 대표이사 이름으로 산업은행에 이런 내용이 담긴 문서를 최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달 초 금융당국과 채권단은 동부그룹이 5개월 넘게 핵심 자산 매각을 주저하자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경영권까지 언급하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산업은행은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동부발전당진에 대한 패키지 인수를 포스코[005490]에 제안했고, 포스코는 실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동부그룹이 '제값을 받으려면 개별 매각해야 한다'며 채권단과 맞섰기 때문이다.
결국, 동부그룹이 채권단과 금융당국의 뜻을 존중하기로 함에 따라 동부그룹의 계열사 매각은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