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연 기자 = 녹음 이후 11년이 지나 세상에 나온 듀오 앨범이 있다.
오늘(9일) 베이시스트 찰리 헤이든과 재즈 피아니스트 브래드 멜다의 듀오 녹음이 국내에 발매한다.
이 앨범은 찰리 헤이든 생전의 독일 만하임에서 개최되었던 2007년 인조이 재즈 페스티벌 공연 실황 녹음으로 11년이 지난 오늘 임펄스 레코드를 통해 국내에 공개한다.
찰리 헤이든과 브래드 멜다우는 지난 1993년 처음 만나 1996년 LA에서 함께 작업하며 앨범 'Alone Together(Blue Note, 1997)'를, 2011년에는 'Live at Birdland(ECM, 2011)'를 녹음하며 함께 연주했다.
찰리 헤이든은 지금 우리 곁에 없고, 이 녹음은 오래전에 만들어졌지만, 그의 음악은 여전히 우리 곁에 함께 한다.
브래드 멜다우와 찰리 헤이든은 첫 만남부터 줄곧 친분을 쌓아온 사이로, 찰리 헤이든이 브래드 멜다우를 동년배의 연주자 중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 중 하나로 지목하는 등 멘토 역할을 하기도 했다.
지난 2007년 독일 하이델베르크에서 열린 인조이 재즈 페스티벌의 감독인 라이너 컨은 이 두 연주자를 초청했다.
이전까지 듀오 연주를 한 적이 없었기에 이 둘은 흔쾌히 응했고, 해당 공연은 만하임의 크리스투스 교회에서 녹음했다.
찰리 헤이든은 이 녹음을 자주 꺼내 듣곤 할 정도로 발표를 원했다.
결국 아르 누보 대성당이라는 신성한 공간에서 녹음한 두 연주자의 재능이 교감한 증거는 11년이 지나서야 결국 임펄스 레코드를 통해서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
브래드 멜다우는 찰리 헤이든과 함께 한 연주를 떠올리며 "이런 임프로바이제이션을 구사하는 연주자와 함께하는 건 뜻깊은 일"이라는 소회를 전했다.
루스 카메론 헤이든은 이 음악을 "찰리는 지금 세상에 없고, 이 녹음은 아주 오래전에 멀리서 만들어졌지만, 그래도 그 음악들은 지금도 우리와 함께 남아있어요"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