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초기부터 도움 준 숨은 조력자
[인사이트] 김유진 기자 = "스키장에서 만난 사람과 사랑에 빠지기"
겨울을 맞아 스키장으로 떠나는 사람들이 꿈꿔보는 흔한 러브 스토리이지만 막상 가보면 "꿈은 꿈일 뿐…"이라는 현실만 깨닫고 돌아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현재 넥슨그룹의 지주회사 NXC를 이끄는 넥슨 창업주 김정주 대표는 소문만 무성하다는 '스키장 로맨스'에 성공해 결혼까지 한 주인공이다.
서울대학교 컴퓨터 공학과에 입학한 김 대표는 1학년 겨울방학 때 떠난 스키장에서 평생 함께할 인연을 만난다.
스키장에서 우연히 만난 유정현 씨와 사랑에 빠진 김 대표는 그녀와 결혼까지 해 지금은 예쁜 두 딸까지 있는 행복한 남편이자 아빠가 됐다.
부인 유정현 씨는 남편을 도와 넥슨 창업과 성장에 많은 기여를 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녀는 경영지원본부장을 맡아 넥슨의 살림을 책임진 바 있고 계열사인 넥슨네트워크 대표이사를 역임하기도 했다.
경쟁사 실적 부진할 때 넥슨 홀로 '상승세'
유정현 씨가 가진 NXC 지분은 29.43%로 김정주 대표 다음으로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유정현 씨는 NXC의 감사로도 활동하고 있어 넥슨에서의 영향력도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정주 대표만큼이나 유정현 씨도 '은둔형 경영자'로 유명해 직원들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전해진다.
한편 넥슨의 올해 3분기 매출은 6,96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5%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2,381억원으로 4% 늘었다.
주요 경쟁사 넷마블, 엔씨소프트는 실적이 크게 하락한 가운데 넥슨만 큰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김정주 대표가 넥슨을 연 매출 '3조' 달성을 눈앞에 둔 게임 업계 강자로 키울 수 있었던 것은 창업 초기부터 함께 해온 숨은 조력자 부인 유정현 씨의 든든한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