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우리은행, 4년만에 지주사로 '부활'…손태승 행장·회장 겸직 유력

인사이트손태승 우리은행장 / (좌)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우) 사진제공 = 우리은행


4년만에 금융지주사로 부활하는 우리은행現 손태승 은행장이 회장·행장 겸직 유력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국내 최초로 금융지주 타이틀을 얻었던 우리은행이 4년 만에 다시 금융지주사로 부활한다.


내년 설립되는 우리금융지주 회장에는 현재 우리은행을 이끌며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손태승 은행장이 회장과 행장 겸직할 가능성이 가장 유력하다.


7일 금융위원회는 제19차 정례회의를 개최하고 우리은행이 신청한 지주사 전환 설립을 인가했다고 밝혔다.


4년 만에 다시 금융지주사로 부활하는 가칭 우리금융지주는 2019년 1월 주식의 포괄적 이전을 통해 설립된다.


인사이트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이날 우리은행은 금융위원회로부터 설립 인가를 받음에 따라 주주총회 승인 등 절차만 남게 됐다. 우리은행은 다음달인 12월 28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지주사 전환을 의결할 계획이다.


손태승 은행장은 앞서 지난 6월 이사회에서 지주사 전환을 위한 '주식 이전계획서' 승인을 결의한 뒤 공식적으로 지주사 전환을 위해 그 누구보다 앞장섰다.


이후 한 달여간 지주사 전환과 금융당국과 논의 등 조율을 거쳤고 지주사 전환 이후 우리금융지주가 할 사업 포트폴리오와 손익 목표 등에 대해 세밀히 준비해왔었다.


설립 인가를 받은 우리은행은 남은 기간 동안 지주사 지배구조 문제에 대해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고 있다. 그중에서도 지주사를 총괄하는 회장과 행장의 겸직 및 분리 여부가 핵심이다.


인사이트손태승 우리은행장 / 사진제공 = 우리은행


이에 따라 오는 8일 열리는 임시 이사회에서 다룰 예정인 회장 선임 절차와 일정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정부가 우리금융지주 출범 후 1년간 회장과 행장직을 겸직했다가 분리하는 안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져 손태승 은행장이 우리금융지주 회장직에 오를 가능성이 유력하다.


한편 우리금융지주가 지배하게 될 회사는 총 23개다. 자회사로 우리은행, 우리에프아이에스,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등 6개와 우리카드, 우리종합금융 등 손자회사 16개가 있다.


그동안 시중은행 가운데 유일한 비금융지주 체제였떤 우리은행의 금융지주사 설립 인가를 받음에 따라 국민·신한·하나·농협 등 국내 5대 은행 모두 금융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게 됐다.


인사이트손태승 우리은행장 / 사진제공 = 우리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