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17분기 연속 흑자' 기록해 애경 채형석 부회장에게 칭찬 받은 제주항공 대표

인사이트사진 제공 = 제주항공


2014년 3분기 이후 17분기 연속 흑자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제주항공이 2018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501억원과 영업이익 378억원, 당기순이익 311억을 기록하며 2014년 3분기 이후 17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6일 제주항공은 이 같은 내용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 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3%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 6.4%와 3.7% 줄었다. 올 3분기 항공유 가격이 배럴당 87.3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영업이익률이 연간 누적 실적보다 높은 10.8%를 기록, 항공유 가격이 대폭 상승한 것에 비해서 이익률을 더 끌어올린 결과물을 내놨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제주항공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최초로 연매출 1조원 클럽 눈앞


이에 따라 제주항공의 올 3분기 기준 누적 실적은 매출액 9,419억원, 영업이익 958억원, 당기순이익 84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 28.2%, 영업이익 14.3%, 당기순이익은 31.4% 증가한 수치다.


3분기 누적 실적을 기준으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최대 실적이었던 지난해 수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또 3분기 만에 9,419억원의 매출을 올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최초로 연매출 1조원 클럽을 눈앞에 두게 됐다.


제주항공은 이 같은 실적 성장의 이유를 경쟁사 대비 공격적인 기단과 노선 확대 등 선제적 투자에서 찾았다.


보유 항공기를 1분기에 1대, 2분기에 2대, 3분기에 3대 등 총 6대의 항공기를 늘리며 경쟁사 대비 공격적으로 기단을 확대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제주항공


이와 함께 주요 노선에 대한 증편과 신규 노선 개발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특히 제주항공은 지방발 국제선을 적극 개발하면서 올 3분기를 기준으로 2014년 197편에 불과하던 지방발 국제선 운항 편수를 255편까지 늘리며 전체 국제선 중 22% 수준까지 확대했다.


제주항공은 연내 2대의 항공기를 추가 도입하고 동계 기간 신규 노선을 대거 취항시켜 연말까지 39대의 항공기로 약 70개의 정기 노선에 취항한다는 계획이다.


제주항공의 이 같은 적극적인 공급력 확대는 단기적인 매출 성장뿐 아니라 시장 점유율 선점으로 지속성장을 위한 기반 마련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제주항공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이 '뚝심'으로 키워낸 애경그룹 주력 계열사 '제주항공'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난해와 비교할 때 국제 유가 등 원가 상승 요인이 매우 강했지만 이번 분기에도 큰 폭의 매출 성장과 10%대의 안정적 이익률을 기록했다"면서 "지방발 국제선 신규 취항과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투자, 단일 기종 전략에 따른 고정비 절감 효과 등 다른 항공사와 대비되는 전략의 결과"라고말했다.


한편 제주항공은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이 '뚝심'으로 키워낸 애경그룹 주력 계열사다.


2006년 처음 취항할 때만 해도 제주항공은 '싸구려 비행기'라는 평가를 받으며 5년 넘게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누적 적자가 700억원에 달할 정도.


인사이트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 / 사진 제공 = 애경그룹


하지만 채 부회장이 뚝심을 발휘하며 제주항공에 꾸준히 투자, 이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업계 1위로 이어졌다.


또한 화학과 유통 사업으로 주축으로 하고 있던 애경그룹의 사업 반경까지 넓혔고 지금은 그룹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며 영향력을 늘려가고 있다.


때문에 제주항공은 채 부회장의 '신의 한 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지금의 성장세가 계속된다면 항공 업계를 바꿀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