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최순실 사람' 논란 딛고 취임 100일 동안 놀라운 기록 세운 포스코 최정우

인사이트최정우 포스코 회장 / 사진 제공 = 포스코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지난 7월 27일 공식 취임한 포스코 최정우 회장이 어느덧 취임 100일을 맞이했다. 


'최순실 사람' 낙인과 '포스코 최초의 비엔지니어 출신 회장'이라는 우려를 씻어내고 비교적 탄탄하게 내실을 다져왔다는 평이다. 


취임 직후부터 강조한 대북사업 초석 다져 


우선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최 회장이 취임 직후부터 강조해온 대북 사업과 관련해 단단한 초석을 다졌다는 것이다. 


그는 취임 당시 기자간담회에서 "남북 관계가 좋아지면 포스코가 가장 실수요자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대북 사업 추진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최 회장은 "포스코가 필요로 하는 철광석, 원료탄, 음극재를 만드는 천연흑연 등이 북에 많이 내장돼 있다"며 "지하자원 사용과 개발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북한의 인프라 구축, 철강산업 재건에도 포스코가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최정우 회장의 취임 당시 모습 / 사진 제공 = 포스코 


이후 남북간 경제협력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가정 하에 각 계열사 임원들이 팀원을 맡는 대북 사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 9월 북한 평양에서 열린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 총수들과 함께 수행원 자격으로 이름을 올리며 더욱 의지를 불태웠다. 


실제로 포스코가 남북경협 재개 시 가장 큰 역할을 할 기업으로 꼽히는 만큼, 최 회장은 포스코의 수익을 극대화하고 북한의 번영도 돕는 '윈윈'을 이뤄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사이트사진 = 고대현 기자 daehyun@


3분기 영업이익 1조 5,311억원으로 2011년 이후 '최대 실적' 달성 


그런가하면 최 회장은 취임 이후 첫 실적에서 2011년 2·4분기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포스코는 지난달 23일 컨퍼런스콜로 진행된 기업설명회에서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6조 4,107억원, 영업이익 1조 5,311억원, 순이익10,57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내 철강 및 건설, 에너지 부문 등 고르게 실적이 좋아지면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1%,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6.0% 와16.7% 증가했다. 


포스코의 향후 실적 전망 또한 '맑음'이다. 중국 동절기 감산 기조유지 및 인도, 동남아 등 신흥국의 견조세로 철강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최 회장은 앞으로도 재무건전성 확보, 원가절감, 고부가가치 판매 확대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수익 창출 노력에 나설 예정이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포스코 


앞으로는 '모두 함께, 차별 없이, 최고의 성과를 만드는 것'에 집중 


포스코를 이끌어온지 100일. 이제부터 최 회장이 집중하는 것은 '모두 함께, 차별 없이, 최고의 성과를 만드는 것'이다. 


5일 최 회장은 'With POSCO 경영개혁 실천대회'에서 포스코 전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100대 개혁과제'를 발표하며 이를 강조했다. 


그는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차별없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가 선순환하는 기업 생태계를 만들어 가자"며 "투철한 책임감과 최고의 전문성을 갖고 본연의 업무에 몰입해 개혁을 반드시 완수하고 최고의 성과를 만들어 낼 것"을 강조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이에 따라 전 임원은 △With POSCO 경영개혁 실천의 주체로서 기업시민 포스코를 선도 △ 투철한 책임감과 최고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비즈니스 파트너와 함께 성장 △배려와 존중의 자세로 소통하고 협력하여 사회적 가치를 창출 △희생과 봉사의 정신으로 솔선수범하고 직원과 조직 역량 육성에 매진 △ 실질, 실행, 실리에 기반하여 현장을 지향하며 본연의 업무에 집중 등으로 이뤄진 '5대 경영개혁 실천 다짐문'에 서명했다. 


최 회장은 우선 실행 가능한 과제는 곧바로 실천하고 조직 개편이나 제도 개선 또한 내년 상반기 내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100대 개혁과제'를 바탕으로 지난 100일간의 성과를 넘어서는 또 다른 혁신을 추구할 최 회장. 그가 이끄는 포스코의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