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변세영 기자 = 집순이.
일과를 마치거나 쉬는 날이면 무조건 집에서 늘어지는 사람들을 소위 '집돌이' 혹은 '집순이'라고 부른다.
집순이들은 집에서 즐기는 혼자만의 짜릿함이 세상에서 최고로 즐겁다고 입을 모으며 집 밖을 나서지 않는다.
이들은 집에서만큼은 답답했던 향수와 메이크업을 던져버리고 네추럴한 자연인의 모습으로 이 순간을 즐긴다.
그러다 보니 가끔 뜻하지 않은 오해를 받기도 하는데, 바로 집순이들이 청결(?)에 신경 쓸 때다.
온종일 누워있던 탓에 유분이 쌓여 찝찝해 세수만 하려고 해도 '어디 가느냐?'는 의문이 생기는 탓이다.
자신을 프로 집순이라고 밝힌 여대생 A씨는 "머리를 감기만 해도 가족들이 '오늘 약속 있니?'라는 말을 한다"며 "약속도 없는데, 없는 약속이라도 만들어야 할 것 같아 부담스럽다"고 토로했다.
이어 또 다른 누리꾼 B씨도 "평소 집에서는 피곤하고 만사가 귀찮아 잘 안 씻게 되는데, 그렇다 보니 세수만 해도 가족들이 의심의 눈초리로 대한다"고 경험담을 밝혀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요즘같이 미세먼지가 심해지는 가을, 겨울철에는 집안 내부에서도 개인 청결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창문을 통한 환기나 외출 시 외부로부터 유입된 미세먼지 유해 성분이 실내에 쌓여 모공과 두피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이는 그대로 노출될 시 모공을 막아 트러블을 유발하고 나아가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만큼 실내에서도 위생에 대한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